[옴부즈맨]

지난 1298호 숙대신보는 ‘행복’에 대해 다뤘다. 숙명인의 ‘긍정 경험 지수’를 학년별, 계열별로 분석하고 숙명인들의 행복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따져봤다. 뿐만 아니라 행복지수의 차이까지 그래프로 보여주며 숙명인의 행복 상태를 진단했다.

이번 기획 기사는 기자의 말대로 숙명인에게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특히 2학년 학우들의 행복도가 낮았다는 결과가 마음에 와닿았다. 필자 개인적으로도 학업의 부담과 주위 친구들에 대한 열등감에 2학년 시기를 가장 행복하지 않게 보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사를 보며 함께 학교를 다니는 다른 숙명인들도 나와 비슷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위로를 받았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기획 기사가 실린 시기가 부적합했다는 것이다. 1298호가 발간된 저번 주는 숙명인들의 가장 큰 축제인 청파제가 있었다. 기획 기사 보다는 축제에 대한 내용이 더 중점적으로 다뤄야 하지 않았을까. 축제 일정을 설명하는 내용을 넘어 축제를 준비하는 숙명인들의 노력을 숙대신보가 앞장서서 알렸어야 한다.

우리가 세 걸음이면 스쳐 지나가는 부스들, 그 속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학우들의 고민과 노력이 숨어있다. 이 같은 학우들의 노력이 많은 학우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빛을 보지 못하는 건 아쉬운 일이다.

본교 학우들의 이야기를 듣고 알리는 것, 그것이 바로 학내 언론 숙대신보가 해야할 일이다. 다음 해에는 보다 많은 숙명인들이 축제를 알고 기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숙대신보를 기대해본다.

독자위원 박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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