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학우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지난 3월 19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UN 세계 행복의 날을 맞아 발표한 국가별 행복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43개국 중 113위로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WHO 조사대상 173개국 중 자살률은 3위로 최상위권을 기록한 결과와는 대조적이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학생인 본교 학우들의 점수는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 20일(수)부터 21일(목)까지 이틀간 본교 학우 58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학년별로는 1학년 224명, 2학년 124명, 3학년 99명, 4학년 133명이 응답했으며, 계열별로는 인문사회 321명, 자연과학 138명. 예체능120명이 응답해 다양한 학우들의 행복지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설문 결과, 놀랍게도 본교 학우들의 평균 행복지수는 58.7점으로 한국인의 평균 행복지수인 59점과 거의 같았다. 학년별로는 1학년(평균 67점)이 가장 높았고, 2학년(평균 48.4점)이 가장 낮았다. 계열별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수별로는 100점 19.3%(112명), 80점 25.9%(150명), 60점 15.1%(88명), 40점 13.1%(76명), 20점 14.7%(85명), 0점 10.1%(59명)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학우들의 행복지수와 행복요인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도 비교적 뚜렷했다. ‘마음을 털어놓을 친구가 있나’는 질문에 ‘있다’고 응답한 학우들일수록 행복지수가 높았다. 또한 ‘가족과의 일주일 평균 대화시간이 5시간 이상’이라고 응답한 학우들 중 행복지수가 평균보다 높은 60점 이상인 학우들은 70%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한편 행복지수는 갤럽에서 발표한 긍정경험지수에 따른 5가지의 질문을 그대로 물은 후 ‘예’에 해당될 경우 점수를 가산하는 방식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행복을 어떻게 점수화할 수 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지만, 그동안 GDP 등 경제적 지표를 통해 행복을 유추하던 것과 달리 ‘삶의 질’에 초점을 둔 긍정경험지수를 행복지수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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