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프로그램 우승자 학우 인터뷰]

▲ '1대 100' 프로그램에서 최후의 1인이 된 정에진 학우. 유쾌하고 긍적적인 성격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 신윤영 기자>

지난달 14일(화) 방영된 ‘1대 100’ 프로그램에 출연해 풍부한 상식과 순발력으로 최후의 1인으로 남은 정예진 학우. 본지는 지난 20일(수), 블루베리에서 정예진(한국어문학 11) 학우를 만나 최후의 1인이 된 소감을 들어봤다.

◆ 프로그램에 참가한 계기가 있다면
평소 1대100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아버지와 매주 챙겨봤어요. 그때마다 아버지께서 프로그램에 참가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하셨죠. 그래서 ‘어? 나가볼까?’하는 즉흥적인 마음에 신청했는데 서류랑 예심까지 통과하게 돼 출연하게 됐죠.

◆ 최후의 1인이 됐는데 주위의 반응은 어땠나
방송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주변에 자랑했는데 처음엔 다들 믿지 않았어요. 친구가 방송 출연한 사진을 증거로 보내달라고 말할 정도였죠. 방송이 방영되고 나자 최후의 1인이 된 것이 대단하다며 칭찬해줬어요. 방송에 예쁘게 나왔다고도 말해주기도 하더라고요(웃음).

◆ 최후의 1인으로 남을 정도면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요. 운이 좋았을 뿐이죠. 평소에 알고 있던 문제가 많이 나왔거든요. 이번 학기 전공 수업시간에 읽었던 주요섭 작가의 작품인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 대한 문제가 출제돼 무난히 맞출 수 있었어요. 또 SNS(Social Network Service) ‘피키캐스트’ 앱을 가끔 이용하는데요. 거기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라는 미술 작품을 다룬 글을 본 적이 있었어요. 실제로 이 작품에 대해 묻는 문제가 나와 신기했죠.

◆ 우승했을 때 기분은
마지막 단계에서 저를 포함해 총 7명이 남아 있었어요. 문제를 틀리면 등 뒤로 탈락 표시가 나타나는데요. 결과가 발표됐는데 저 혼자 살아남은 거예요. 너무 놀라서 몇 번이나 뒤를 돌아 확인해봤어요. 최후의 1인이 됐다는 사실에 너무 기뻐 울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았지만 꾹 참았어요. 학교와 학과의 이름을 걸고 나갔는데 울면 창피하잖아요.

◆ 우승 상금은 어디에 사용할 예정인지
최후의 1인은 각 단계마다 쌓인 적립금을 우승 상금으로 받게 되는데요. 저는 상금으로 156만 원을 받았어요. 이 돈은 앞으로 등록금에 보탤 예정이에요.

◆ 프로그램 출연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주위에서 1대 100 우승자라며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니 자신감이 생겼어요. 예전에는 난관에 부딪혔을 때, 조급해하거나 압박감에 시달렸어요. 하지만 그때 얻은 자신감 덕분인지 힘든 일이 생겨도 부담을 갖지 않고 편히 생각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 앞으로 또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이 있나
KBS 퀴즈 프로그램인 ‘우리말 겨루기’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한국어문학을 전공하며 우리말에 대한 기초지식을 많이 쌓았으니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 최후의 1인으로 남은 것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나
제 삶에 있어서 굉장한 영광이죠. 또, 잊을 수 없는 순간인 것 같아요. 다시는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