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지난 1297호 숙대신보는 창학 109년 특집호 기사를 실었다. 해외 지회 동문을 취재한 기사는 바다 건너에 살고 있는 숙명인과 그들이 숙명인으로 하나된 사실을 알 수 있어 색달랐다. 또한 숙명의 역사를 그래프로 형상화한 것은 자랑스러운 역사를 알려줘 자긍심을 높였다. 창학 특집호답게 본교의 역사와 졸업생의 이야기를 알려주는 역할을 잘 해냈다.

하지만 숙대신보는 그들의 본분을 기억해야 한다. 숙대신보는 단순히 학교를 홍보하는 신문이 아니다. 학내 언론 기관인 숙대신보는 그들만의 시각을 가지고 이번 특집호를 발간해야 했다. 창학 109년을 맞은 숙명여대가 놓치고 있는 부분과, 과거에 비해 달라진 점 그리고 숙명의 나아갈 방향을 날카롭게 제시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나아가 숙대신보는 보다 심층적이고 통찰력 있는 전문적인 신문의 본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매주 실리는 독자 옴부즈맨의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 숙명의 자치 언론 숙대신보에게 전문성과 심층 보도를 요구한다. 이번 학기에 들어서 잦은 오타의 발견과 단순 정보 전달에 그치는 숙대신보의 기사의 한계를 체감한다. 기자 스스로 기사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갖고 기사를 작성하면 독자에게 쉽게 읽히면서도 기억에 남을 것이다.

내년 창학 110주년 특집 기사를 실을 때는 숙명의 길을 뒤돌아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아갈 길을 제시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숙명여대의 창학 109주년을 축하하며 오랜 숙명의 역사와 함께해온 숙대신보가 숙명과 숙대신보를 사랑하는 독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학내 언론의 기능을 잘 수행하길 희망한다.

독자위원 박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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