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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에 이름을 새기다
김경주 기자  |  smpkkj87@sookmyu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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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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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을 떠나도 숙명을 사랑하는 숙명인들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 이경순 DICA플라자, 이희재 강의실, 젬마홀을 보면 그 의미를 실감할 수 있다. 이 공간은 후배들을 위해 기금을 기부한 동문들의 도움 덕분에 만들졌기 때문이다. 캠퍼스 곳곳에 위치한 이 세 장소에 숨겨진 이야기는 무엇이 있을까.

◆ 이경순 DICA플라자

   
▲ 본교 중앙도서관 2층에 있는 이경순 DICA플라자의 모습이다.

본교 중앙도서관 2층에는 이경순 DICA플라자가 있다. 컴퓨터를 이용하기 위해 학우들이 자주 찾는 이 공간은 조선혜 동문(제약 77년 졸업)이 기탁한 발전기금으로 만들어졌다. 발전기금으로 만들어진 공간은 일반적으로 기부자 본인의 이름으로 명명되지만 이경순 DICA플라자의 경우는 예외다. 발전기금을 기탁한 조선혜 동문의 어머니인 이경순 동문(숙명여전 가사 48년 졸업)의 이름을 붙였기 때문이다.

조 동문은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는 ‘여성도 전문인이 돼야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셨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어머니의 뜻을 이어 여성 고등교육 발전과 우수한 여성인재의 발굴을 위해 기금이 소중히 사용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조 동문은 자신의 이름 대신 어머니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조 동문의 기부로 만들어진 이경순 DICA플라자는 현재, SMART Plaza, 신문대, 홍은원영상자료관, 그룹스터디룸으로 구성돼 있다. 학우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간은 바로 SMART Plaza다. 총 104대 컴퓨터(장애인용 컴퓨터 2대 포함)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홍은원 영상자료관에서는 영화도 관람이 가능하며 이외에도 SMART Plaza 뒤편에 있는 그룹스터디룸을 이용할 수 있다.

◆ 이희재 강의실

작년 9월 18일(목), 순헌관 218호에 ‘이희재 강의실’이 문을 열었다. 1983년부터 숙명여대 교수로 재직한 고(故) 이희재 교수가 이 강의실 이름의 주인공이다.

재직 당시, 이 교수는 얼리어댑터로 불릴 정도로 최신 트렌드와 매체 발달에 관심이 많았다고 알려져 있다. 그에 걸맞게 강의실 내부에는 최첨단 시설이 갖춰있다. 스크린 백라이트 및 첨단 빔 프로젝터가 설치돼 있을 뿐만 아니라 강의실 벽면에는 학우들이 직접 쓸 수 있는 백 페인트 글라스 칠판도 있다. 강의실 뒤편에는 이 교수가 받은 훈장과 친필노트, 저서 등의 유품들이 전시돼 있다. 강의실 밖에는 문헌정보학에서 연구하는 매체와 역사적 자료를 시각화한 이미지 월(Image Wall)을 구경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이경순 DICA플라자에 있는 홍은원 영상자료관과도 관련이 깊다. 국내 최초 여성 시나리오 작가 겸 영화감독으로 알려져 있는 홍은원 감독이 바로 이 교수의 어머니다. 재직 시절, 이 교수는 700여 점의 DVD를 기증하며 홍은원 영상자료관을 개관하는데 큰 노력을 기울였다. 이후에 이 교수의 유족들은 홍 감독이 작사한 영화 <백치 아다다>의 주제곡 저작권 수입을 학교에 귀속하는 등 본교의 발전을 기원하는 고(故) 이 교수의 유지를 이어나갔다.

◆ 젬마홀

   
▲ 젬마홀에서는 각종 특강이 진행된다. <사진제공=숙명통신원>

본교 제2창학 캠퍼스 약학대학 지하 1층에 위치한 젬마홀은 249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강의실이다. 젬마홀은 황젬마 동문(가정학과 59년 졸업)의 이름을 붙인 강의실이다.

1999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황 동문은 꾸준히 우리대학에 기부를 해오고 있다. 처음 기부할 때는 본교 발전기금팀에 익명으로 기부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던 그의 평생소원은 ‘모교 숙명이 세계 명문여자대학이 되는 것’이라 알려져 있다.

황 동문은 SMAIF(Sookmyung Alumnae International Foundation)의 창설 멤버다. SMAIF는 해외에 거주하는 동문을 대상으로 발전기금을 모금해 모교 발전에 기여하는 재단을 의미한다. 미주동문회는 2002년 SMAIF를 설립하고 오랜 준비 끝에 2008년 미국 정부로부터 숙명발전기금 모금을 위한 비영리 기부재단으로 공식 인가를 받았다. 황 동문을 비롯한 SMAIF 멤버들은 현재 제3세계 유학생들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작년, 전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교내외에서 화제가 된 제인 앙가르(정치외교 13) 학우가 바로 황 동문의 도움으로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황 동문은 다양한 방법으로 본교에 기부를 지속해오고 있다. 본교에 작품을 기증하기도 했는데 작년 7월 젬마홀 로비에서는 황 동문이 기증한 작품이 전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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