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신문(新聞, newspaper)은 문자 그대로 새로운 소식을 전해주는 매체다. 『뉴스의 시대』에서 알랭 드 보통은 “새로운 것은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틈만 나면 검색하며 뉴스에 접속하는 우리의 모습에 주목한다. 실시간 학교 소식이 올라오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비교해 볼 때, 주간신문인 <숙대신보>는 어떤 역할을 해야 될까?

<숙대신보>는 현재 무관심 영역에 방치되어 있다. 월요일마다 <숙대신보>를 찾도록 만들려면 1면 헤드라인부터 신경 써야 한다. 무엇보다 독자를 사로잡는 리드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지난 1295호 1면은 아쉬운 점이 많다. 숙명인들이 ‘함께’ 생각해 볼 사안을 선택해 전면에 배치해야 한다. 또한 신문의 마지막 페이지인 8면 ‘인터뷰’는 숙명인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여성 인물을 의식적으로 발굴하여 보여주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학생활을 가치있게 유도한다면 교내 저널리즘의 특별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7면 ‘찬반토론’도 지금 형태보다는 숙명인들이 서로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주고 받는 실질적인 공론장이 될 필요가 있다.

<숙대신보>는 숙명인들이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대학 언론답게 자유로운 지성의 장으로써 숙명인들이 세상과 올바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단순히 교내외 소식을 소비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 시대 중요한 문제를 사색하는 숙명인이 되도록 자극해야 한다. 알랭 드 보통의 말처럼, “공적인 삶의 풍조를 조성하고 각자의 테두리 너머에 있는 공동체에 대한 인상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큰 힘을 가진 것이 바로 뉴스이기 때문이다.

독자위원 신희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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