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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곳으로 ‘힐링’하러 가자
안세희·이채연 기자  |  smplcy87@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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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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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4월, 어느새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벚꽃놀이를 즐기기도 전에 한 발 앞으로 우리를 맞이하는 것이 있다. 바로 중간고사다. 좋은 날씨에 도서관, 열람실에 틀어박혀 공부하는 숙명인들에게 본지는 잠시 휴식을 권한다. 본교서 약 40분 거리 이내에 위치한 ‘힐링 장소’를 선별했다. 잠시 하던 공부를 멈추고 지친 마음을 달래줄 장소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산책 

김현아(생명과학 13) 학우는 “걷는 것을 좋아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산책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곤 하죠”라고 말했다. 산책을 즐기는 김학우에게 혼자 산책하기 좋은 조용한 산책로를 추천한다.

   
▲ '동양방앗간'은 부암동 산책로로 향하는 이정표가 된다.

김현아(생명과학 13) 학우는 힐링 방법 중 하나로 산책을 꼽았다. 본지는 김 학우처럼 산책을 즐기는 이들에게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부암동 거리’를 추천하려 한다. 부암동 주민 센터 정류장에서 시작되는 부암동 산책로. 버스 정류장을 지나 걷다보면 새하얀 자태의 ‘동양방앗간’이 있다. 동양방앗간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두 갈래의 길 중, 오르막길로 통하는 골목으로 향하면 숨어있는 갤러리와 카페 등을 만날 수 있다.

   
▲ 비영리단체 '나눔문화'가 운영하는 '라카페갤러리' 입구

오르막길의 중간쯤에는 빨간 표지판이 인상적인 ‘라카페갤러리’가 위치해 있다.라카페갤러리는 박노해 시인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설립한 비영리사회단체 ‘나눔문화’가 운영하는 문화공간이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음료를  즐기며 박노해 시인의 사진전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사진전의 주제는 <태양 아래 그들처럼>이며, 전시된 사진에는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 알 자지라(섬)의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전은 7월 15일(수)까지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시관 문 앞에는 박노해 시인에게 짧은 손 편지를 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편지에 간단한 개인정보를 적어 테이블 위에 마련된 상자에 담으면, 이곳의 소식을 메일이나 문자를 통해 받아볼 수도 있다. 카페에서는 각종 커피를 비롯해 ‘계절담근차’를 맛볼 수 있다. 계절담근차란 제철 과일을 이용해 만든 차로, 라카페갤러리에서는 계절에 따라 다른 종류의 차를 판매한다. 현재는 ‘제주햇살레몬차’을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6천  원이다. 라카페갤러리는 나눔문화 연구원들이 관리하고 있으며, 카페 수익금과 카페에서 판매하는 박노해 시인의 시집 수익금은 모두 나눔문화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사용된다.

   
▲ 드라마 <커피프린스>의 촬영지인 '산모퉁이 카페'

라카페갤러리를 나서 북악산 산책로로 이어지는 길을 다시 걷다 보면 오르막길 정점에 위치한 ‘산모퉁이 카페’를 볼 수 있다. 이곳은 드라마 <커피프린스> 촬영지로 유명하다.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진 카페의 야외 테라스에서는 부암동과 북악산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켜진 불빛으로 인해 반짝이는 산과 작은 세상처럼 보이는 동네를 보면 고요한 부암동의 편안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가끔 소음에서 벗어나 혼자 조용히 골목을 거닐고 싶어질 때가 있다. 예쁜 벽화가 그려진 골목마다 자리 잡은 카페와 갤러리, 북악산의 정경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부암동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

▶ 장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부암동주민센터.
무계원 정류장 
(01-138) 
▶ 시간
본교서 약 40분

영화

안유진(한국어문 14) 학우는 “영화를 보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데 기분이 좋아져요”라고 말했다. 평소 스릴러 영화를 즐겨본다는 안 학우에게 특별한 영화관을 추천하고자 한다. 

홀로 영화를 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말한 안유진(한국어문 14) 학우. 안 학우처럼 영화를 즐겨보는 이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장소가 있다. 바로 독립영화 전용 상영관 ‘인디스페이스’다. 독립영화란 상업 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창작자의 의도에 따라 제작한 영화로, ‘인디영화’ 혹은 ‘다양성 영화’라고도 불린다. 이곳에서는 ‘CGV’ ‘롯데시네마’와 같은 대형 영화관에서 접하기 힘든 독립 영화만을 모아 따로 상영한다. 

   
▲ 인디스페이스 입구 오른쪽에 위치한 매표소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인디스페이스는 대한민국 최초의 독립영화 전용 상영관이다. 이곳은 민간자본으로 운영되며 독립영화인을 위해 2007년 처음으로 개관했다. 독립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높아진 관심이 반영된 듯, 최근 독립영화 상영관을 찾는 관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3월 12일(목) 개봉한 홍석재 감독의 ‘소셜포비아’와 작년 11월 27일(목) 개봉한 진모영 감독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등 최근 독립영화는 이례적으로 높은 관객 수를 기록하며 상업 영화 중심의 영화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 매표소를 지나 위치한 인디스페이스의 상영관 입구

현재 인디스페이스에서 만날 수 있는 독립영화는 <힘내세요, 병헌씨>, <그라운드의 이방인>, <댐 키퍼>로 3가지다. 9일(목)부터는 새롭게 개봉하는 <후쿠시마의 미래>도 관람 가능하다. 인디스페이스에서는 영화 상영 후 혹은 상영 전에 진행되는 무대인사 및 관객과의 대화(GV)를 통해 영화에 대해 감독, 출연배우, 기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도 할 수도 있다. 주로 출연 배우들의 감사 인사로 진행되는 상업영화의 무대인사와 달리, 독립영화의 무대인사와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관객이 감독에게 영화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설명을 듣는 등의 시간을 갖는다. 영화 상영시간표와 인디토크 일정은 인디스페이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오는 14일(화) 오후 7시 30분에는 영화 <힘내세요, 병헌씨>의 이병헌 감독과 함께하는 GV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 매표소 맞은편에는 독립영화 상영작 팸플릿이 있다.

끊임없이 공급되는 비슷한 소재와 비슷한 이야기로 구성된 상업영화. 상업영화가 영화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객들의 영화 선택의 폭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면 상업영화와는 다른 독립영화만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독립영화 전용 상영관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 장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희궁1길 1 가든플레이스 2층
▶ 문의
02-738-0366
▶ 시간
본교서 약 35분

독서 
 

임수정(미디어 14) 학우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종종 서점에 가서 책을 보며 생각을 환기시키죠”라고 말했다. 독서를 좋아하는 임 학우에게 책을 만날 수 있는 색다른 장소를 추천한다.

임수정(미디어 14) 학우는 독서를 하면서 기분을 전환시킨다고 한다. 임 학우처럼 독서를 좋아하는 학우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장소가 있다. 마포 서교동에 위치한 ‘땡스북스’가 바로 그곳이다. 땡스북스는 일명 동네책방이라 불리며 대형서점과 사뭇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대형서점이 수많은 책과 좋은 시설을 무기로 서울을 주름잡았지만 최근 곳곳에 개성 있는 작은 동네책방이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 홍대 앞 동네책방,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땡스북스'

땡스북스는 2011년 4월에 이기섭(남·48) 대표가 처음 문을 열었다. 이 대표가 디자인 전공자여서 그런지 공간과 책 모두 ‘보는’ 즐거움이 있다. 비단 디자인만 예쁜 것이 아니다.

직거래를 통해 엄선된 책들만 진열해 놓기 때문에 책의 내용도 알차다. 땡스북스에 있는 책들은 한철에만 읽을 수 있는 실용서나 정치 관련 서적보다는 소설과 에세이,  디자인 분야가 주를 이룬다. 다양한 책을 구경하다 다리가 아플 땐, 입구 왼쪽에 있는 작은 카페에서 주문한 음료를 마시며 잠시 쉴 수 있다. 음료 가격은 3~6천 원 선이다.

   
▲ '땡스북스'를 찾은 한 독자가 책을 펼쳐 보고 있다.

대형서점에서 볼 수 없는 책을 보는 것 외에도 땡스북스에는 독자들을 위한 특별한 코너들이 마련돼 있다. 서점 입구에 자리한 ‘금주의 땡스, 북스!’ 코너는 지난 한 주간 땡스북스만의 베스트셀러를 소개한다. 최근 3주간 올라온 베스트셀러는 <디자이너가 일하는 규칙 125>와 <매거진B.LEICA>이다. 다른 한 쪽에는 스태프가 추천하는 ‘금주의 책’을 소개하는 자리도 있다. 금주의 책에서는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에 묻혀 주목받지 못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지난주에 올라온 ‘금주의 책’은 <우리가 사랑한 헤.세. 헤세가 사랑한 책.들.>이다.

   
▲ 최근 진행 중인 '나의 읽기, 당신의 읽기' 전시의 일부

책과 더 친해질 수 있는 작은 전시도 준비돼 있다. 땡스북스 한 벽면에는 독자에게 의미있는 책을 출판사와 기획해 전시한다. 매달 다른 주제를 선정하는데 이번 달엔 ‘문학동네’ 출판과 함께 기획한 ‘나의 읽기, 당신의 읽기: 한국 작가가 추천하는 세계문학’이 전시돼 있다. 이 외에도 도서발표회, 저자와의 대화 등 다양한 행사들도 열린다.

주위에 흔히 볼 수 있는 대형서점은 항상 보던 책들만 진열돼 있어 뻔하고 지루하다. 독서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면 서점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자리한 동네책방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 장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67-13 더갤러리 1층
▶ 문의
02-325-0321
▶ 시간
본교서 약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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