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발행하는 신문은 시중 일간지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아마도 기사의 대부분을 학생이 쓰고, 독자도 주로 학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일 게다. 대학신문에는 생기 넘치는 젊은 열정이 있고, 탐구ㆍ비판정신이 행간에 녹아 있어 좋다. 또한 주변 사물과 일상을 바라봄에도 순수함과 독창성이 있어 좋다. 월요일마다 숙대신보를 접하면서 기대를 하는 것도 대학의 문화를 만들고 역사를 기록하는 대학신문의 매력 때문이 아닌가 한다.


지난 숙대신보 1136호 1면의 수강포기 관련 기사는 기존 수강포기제도의 여러 문제점을 잘 짚어 줬다. 그러나 학생들의 권리주장에 대한 근거를 좀 더 명확히 제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대의원총회 개최, ‘방과 후 교실’ 개관, 도예 전시회 참가 등의 기사와 ‘숙명in숙명人’의 세계모의유엔대회 참가생 인터뷰기사는 단체 또는 개인의 학생활동상과 도전정신을 잘 소개해줘 학생활동의 풍성한 면을 엿볼 수 있었다.


금융인 신대옥 동문 인터뷰기사는 후배에 대한 사랑과 진로에 대한 조언을 전해줌으로써 따뜻한 선배의 정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수업 찾아가기’는 독특한 내용과 방법으로 진행되는 수업을 소개한다는 점이 돋보였다. 덧붙여 ‘키워드로 읽는 오늘’과 같은 신설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이끌어 냈다고 본다. 지구온난화, 성적소수자에 대한 편견, 남성교사할당제, 유흥산업에 밀린 대학문화 관련 기사는 현 문제를 짚어보고 대안을 생각해 보게 하는 주제였다. 현실에 대한 탐구와 토론ㆍ비판의 장이 다양하게 마련돼 유익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거의 대학문화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변모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본다. 때문에 앞으로 어떠한 대학문화를 만들어가야 할 것인지의 방향 제시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한편 ‘poem생poem思’ 코너는 학생들의 창작시로 대체하는 방안도 모색해 봤으면 한다.


앞으로도 숙대신보가 대학신문으로서의 매력을 더욱 발산해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많은 학생의 참여를 유도하는 신문이 되길 기대한다.

김일현 학사지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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