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하버드세계모의유엔대회에 참가한 강지희(일반대학원 정치외교1학기) 외 8명

총 40개 국가, 140개 학교, 1,700여명 참가. 세계 속에 ‘숙명’을 알리고 온 9명의 사절단이 있다. 지난 3월 26일부터 3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07 하버드세계모의유엔대회(Harvard World Model United Nations)’에 우리 학교 강지희(일반대학원 정치외교 1학기) 외 8명의 학우가 참가했다.

“평생을 살아도 이런 자극은 다신 없을 것 같아요.” “우리의 경쟁 상대는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지난 4월 5일 스위스에서 돌아온 그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견문이 한 층 넓어졌다고 했다. 우리 학교 정치외교학과 학회 ‘SMUN’의 회원인 그들은, 전국대학생모의유엔회의에서 수상한 적이 있는 몇몇 학우가 세계 대회에 나가보자며 그룹을 결성한 것을 계기로 뭉쳤다. 그 후 작년 여름부터 일주일에 2번씩 모여 각자 공부한 부분을 점검하고 유엔 회의의 절차와 룰을 익히며 대회를 준비했다.

자발적으로 모인 그들이었기에 자금을 후원해 줄 스폰서를 구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각 기업에 40페이지 분량의 홍보 전략을 짜서 후원기획서를 제출했는데 전부 거절당했어요.” 그들이 걸었던 마지막 희망은 우리 학교 총장에게 보낸 장문의 기획서와 편지였다. “다행히 총장님의 도움으로 학생문화복지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반년 후 꾸준히 쌓은 노력을 발판으로 스위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처럼 끊임없는 노력과 불굴의 의지로 출전한 세계대회에서 그들이 깨달은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정외과 학우들이 중심이었지만 대회에는 의대, 공대, 법대 등 여러 전공의 학생들이 참가했어요.” 그들은 정치 외교를 공부하는 사람만 국제 이슈에 관심을 갖는 시대는 지났다고 했다. “다원화된 사회 속에서 세계와의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는 여러 분야에 걸친 다양한 의견 공유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다양한 전공의 숙명인들이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전 세계 학생들과 의견을 나눠본 것만으로도 큰 경험이었다는 그들은 내년에도 세계모의유엔대회에 참가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들의 당찬 도전이 숙명의 이름으로 세계 속에서 진정한 소통을 이루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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