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공과대학이 오는 2016학년도에  신설된다. 지난 2일, 대학본부는 공과대학 신설에 대한 학칙 개정안을 공고했다. 공과대학은 ‘IT공학과’ ‘화공생명공학부’로 구성됐다. IT공학과는 현재 이과대학 소속 멀티미디어과학과가 변경된 것이다. 따라서 신설된 학과는 화공생명공학부 뿐이다. 작년 학제개편안의 주요 대상이었던 의약과학과는 생명과학과와 통합돼 생명시스템학부로 개편된다. 이 학과들을 제외하곤 개정된 사항이 없다.

신설될 화공생명공학부에 대해 전략기획팀 관계자는 “여성의 취업률,  기존의 교수진을 고려해 결정된 학과다”며 “이전 학제개편안이 학생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학교가 원하는 방향으로 완전히 학제개편이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본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공과대학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과대학 신설을 우려한다. 최근 6년 사이 신설된 학과는 글로벌서비스학부, 의약과학과, 테슬 전공, 사회심리학과로 총 4개다. 위 학과들은 모두 소형 학과로 전임 교원 채용, 다양한 전공과목 개설 등이 어려워 이전부터 학과(부)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익명의 한 학우는 “처음에 큰 포부를 갖고 만들어진 학과들이 실제 목표한 만큼 운영되지 않았다”며 “학과를 신설한 후,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교육부가 내놓은 방침에 따라 대학들은 속속히 이공계 학과의 정원을 늘리고 있다. 본교 또한 그에 맞춰 공과대학을 신설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개정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공과대학이 자리를 잡기 위해 공간 확보, 전임 교원 채용, 예산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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