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1955년 창간 이후로 숙대신보는 올해 60주년을 맞았다. 지난 60년 간 숙대신보는 숙대생의 곁을 지키며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의 기능을 잘 수행했다. 매년 치러지는 총선에서부터 최근 학생들의 유행하는 관심사까지 교내외 자세한 기사를 전해주었다. 그렇게 숙대신보는 늘 숙명의 대소사와 함께했다.

지난 제1291호에선 최근 개편된 교양핵심영역(교핵)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방학기간 동안 학생들이 궁금해 했던 최대 관심사에 맞게 1면에 실렸다. 개편된 사항에 대한 설명과 학생들이 겪는 혼란스러운 부분을 예를 들어가며 설명해 주어서 친절한 기사라고 할 수 있었다. 기사는 주로 학생들의 인터뷰로 구성되었다. 물론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전달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중요한 기사가 학생들의 의견을 보도하는 것에 그쳐서 아쉬웠다. 숙대신보만의 논점이나 주장이 더해졌다면 더 좋은 기사가 될 것 같았다. 예를 들어 교핵 개편 과정이 학생들 입장에서 이해가 어려웠던 점을 언급할 순 없었을까? 또한 교핵 개편의 장점과 단점보다는 재수강과 관련된 기사내용이 많았던 점도 아쉽다. 숙대신보는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

60년 간 우리 곁에 있어준 숙대신보가 한층 성장하길 희망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단순히 지식과 여론 전달의 기능 이상의 특별한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교내와 사회의 이슈를 예리한 논점을 갖고 보도하고 독자들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언론의 모습 말이다. 숙명 우들의 눈과 귀가 되는 숙대신보가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을 넘어서 숙대신보만의 특색 있는 심층보도가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독자위원 박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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