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브래지어, 코피노(Kopino), 남성학. 지난 학기 본지 여성부에서 다뤘던 내용이다. 여성부 기사는 여성의 문제는 물론, 성소수자, 다문화가정, 남성의 이야기를 담아왔다.
하지만 여성부 기자들은 아직도 숙명인들에게 들려 줄 이야기가 많다. 그래서 준비했다. 이번 학기 숙명인들을 사로잡을 여성부만의 ‘특별한’ 기사 소개. 어디에도 볼 수 없는 여성부의 기사, 앞으로 기대해도 좋다.  

‘여성 안심귀가서비스’를 아시나요?

최근 영국의 한 리서치 업체 유거브(YouGov)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에게 위험한 여행지 12위로 ‘서울’이 선정됐다. 이는 비단 여성 여행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서울시에서는 여성이 보다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여성 안심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서비스를 신청한 여성과 함께 주거지까지 동행해 주는 서비스다. 본교 근처에서 하숙 또는 자취를 하는 학우들 역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서비스를 알고 있거나 실제로 이용해 본 학우들은 드물다.

이에 여성부는 여성 안심귀가서비스의 모든 것을 파헤쳐 숙명인들에게 알려주고자 한다. 여성부 기자들은 직접 스카우트와 함께 동행해 귀가서비스 취재에 나선다. 서비스 이용방법, 이용 기간이나 시간 등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서비스를 이용할 때 주의할 점 또는 서비스의 실효성을 가감 없이 전달할 예정이다. 숙명인의 안전을 위해 뛰어다니는 여성부 기자들의 고군분투를 주목하라.

엄마도 ‘여자’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끄덕없는/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이는 심순덕 시인의 작품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의 일부분이다.

이렇듯 한국사회 속 어머니의 이미지는 단연 ‘희생’이다. 그들에겐 여성이라는 인격체보다 누구의 아내, 한 가정의 ‘어머니’라는 이름이 먼저다. 여성부가 기획하고 있는 본 기사는 이러한 사회적 통념에서부터 시작한다. 지금까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던 어머니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왜 그녀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일까’ ‘희생이 당연한 것일까’라는.

이에 여성부 기자는 숙명인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학우들에게 어머니는 어떤 존재인지, 어머니의 역할에 대한 숙명인들의 생각을 취재할 계획이다. 어버이날을 맞이해 기획한 <엄마도 ‘여자’다> 기사. 해당 기사는 숙명인으로 하여금 여성으로서의 어머니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기사를 통해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길 바란다. 엄마도 ‘여자’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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