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째 일하니 힘들다 명신관에 들어서니 14년째 운행되고 있는 승강기의 모습이 보인다.

“삐-” 최근 명신관에서 승강기의 정원 초과를 알리는 경보음이 자주 들린다. 승강기의 정원이 다 차지 않았는데도 경보음이 울려 몇몇 학우들이 승강기에서 내린다. 승강기에서 내린 학우들은 계단을 택하거나 그 다음 차례를 기다리느라 수업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한다.

현재 명신관에 설치돼있는 승강기는 2대다. 한 대는 2000년 2월에 설치됐고, 2013년부터 추가로 한 대가 더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학우들에게 불편을 야기하고 있는 것은 바로 14년째 운행되고 있는 승강기다. 본교 시설관리팀은 엘리베이터 관리를 외부 전문 업체에 위탁해 한 달에 2회씩 정기 점검을, 장애가 발생했을 때 수시 점검을 진행한다.

이번 승강기 경보음으로 겪는 불편함은 다음주 중으로 해결될 예정이다. 본교 시설관리팀 이기석 과장은 “정원 무게를 측정하는 센서나 로프가 낙후돼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다음주 중에 분동(추) 시험을 실시,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 수리하면 학우들이 안전하게 승강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 초과 경보음 외에도 학우들은 명신관 승강기 이용에 또 다른 불편한 점을 느끼고 있다. 이의린(문화관광 14) 학우는 “수업 시간 전에 학우들이 승강기를 많이 이용한다”며 “하지만 승강기가 그 인원을 모두 수용하지 못한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조은결(중어중문 14) 학우도 “승강기가 너무 좁다”며 “탈 수 있는 인원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대부분의 수업이 명신관에서 진행되는데 반해, 승강기는 2대로 한정돼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명신관에 새로운 승강기를 설치하는 것은 어렵다. 본교 시설관리팀 이 과장은 “추가로 승강기를 설치한다면 약 억대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명신관에 집중된 수업을 다른 건물로 분산하는 대책을 논의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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