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숙대신보가 배포되는 장소에 가면 늘 안타까운 장면을 보게 된다. 발행일이 며칠이 지나도 학생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신문부수가 줄어들고 있지 않는 것이다. 필자가 대학을 다닐 때만해도 지금과 같이 통신이 발달하지 않아서 대학신문을 구해 친구들에게 우편으로 보내주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기도 했다. 신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지금은 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보면 요즘 대학생들이 신문이나 뉴스를 보지 않는다는 이유도 크게 작용하지만 결국 독자의 관심을 끌만한 콘텐츠가 신문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신문이 다루는 내용은 학내보도, 사회, 여성, 문화, 학술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구성으로 정착된 것이 얼마나 됐는지 모르겠으나 이제는 학생들의 의견을 구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기사와 내용들을 반영한 것들로 새롭게 구성할 필요가 있다. 간단한 예로 학생들 자신의 이야기나 친구 이야기가 신문기사로 나온다면 어떨까? 친구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섹션, 학교 주변 식당과의 협의를 통해 쿠폰을 발행 섹션 등 학생들의 관심을 끌만한 내용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좋은 기사를 얻기 위해서는 발로 뛰어야 한다. 학생 기자들이 학업을 병행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학교 행정부서, 학교 주변 상점,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학생들을 자주 만나면서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이슈거리를 찾아야한다. 그래야 온라인을 통해 뉴스를 읽는 학생들의 관심을 숙대신보로 돌릴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주에는 교내 곳곳에서 숙대신보를 읽고 있는 학생들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독자위원 최종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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