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금), 3일간 진행된 2014 청파제가 막을 내렸다. 이번 청파제에는 보이스 오브 숙명, 팔씨름 대회, 에코백 만들기 등 총학생회(이하 총학)에서 기획한 다채로운 행사들이 가득했다. 학우들은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축제를 즐겼다.

그러나 축제 진행 과정에서 미흡한 점들이 많아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우선, 지난 24일(수)에 예정됐던 ‘청춘강연’이 학우들의 불참으로 취소됐다. 총학은 주점이나 공연 외에도 다양한 축제 행사를 진행하고자 청춘강연을 기획했다. 하지만 학우들에게 행사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날 강연에 참석한 학우는 없었다. 강연에 초빙된 김정훈 UN SDGs 사무대표는 빈 강의실에서 10여 분을 기다려야 했다. 결국 행사는 취소됐고 학우들은 초빙한 연사께 무례를 범했다며 총학을 비난했다. 당시 그 장소에 있었던 SM-net 관계자는 “총학이 행사에 참여할 학우들의 명단을 미리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엄현희(화학 14) 학우는 “축제에 그런 행사가 열린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총학이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를 했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26일(금), 총학생회 측은 숙명인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사과문을 통해 총학생회는 행사 진행에 있어서 홍보가 부족했으며, 미숙한 점이 많았다고 인정했다.

총학의 미숙함으로 주점 진행에 불편함을 겪었다고 말한 학우들도 있었다. 주점 준비 도중, 총학이 다른 장소로 이동해달라고 요청해 일부 주점에서는 갑작스럽게 주점 자리를 옮겨야 했다. 총학에서 공지한 부스 장소와 실제 부스가 설치된 장소에 차이가 있어 혼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한 총학이 측정한 부스 사용 구역은 실제 사용 구역보다 좁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우들은 어쩔 수 없이 장소를 이동했다. 학우들의 쓴 소리에 총학생회장 박신애 학우는 “저희들이 잘못한 부분은 학우들에게 마땅히 지적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시행착오를 통해 더 나은 총학이 되겠다”고 말했다.

미숙한 건 총학만이 아니었다. 학우들도 축제가 끝나고 주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음식물 쓰레기를 본교 화장실 변기와 세면대에 버려 다른 학우들의 이용을 불편하게 했다. 강수안(영어영문 14) 학우는 “더 이상 이러한 비양심적 행위가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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