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내내 시끄러웠던 학제개편이 현재 중단되어 오리무중이다. 지난 7월 7일, 전략기획팀은 숙명 커뮤니티에 학칙개정안을 공지했다. 학칙개정안의 주요내용은 ▲공과대학 신설(신소재공학과 신설, IT계열 학과 이동) ▲아동복지학부가 독립해 아동청소년대학으로 이동 ▲미디어학부, 글로벌서비스학부, 영어영문학부가 퀸즈대학으로 통합 ▲체육교육과, 무용과가 이과대학에서 독립한다는 것이다.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우들은 공식적으로 학제개편을 반대했다.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학교 당국은 학제개편을 중단했고 2학기에 논의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기획처 관계자는 “2학기 새 기획처장 취임 후에 진행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학제개편의 시작
학제개편의 필요성은 작년(2013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본교가 31위(2012년 21위)를 기록하면서 대두됐다. 본교 기획처는 외부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한 결과, ▲소형학과들만 분포, 학과 간의 교류 미흡 ▲학교만의 브랜드 구축 미흡 ▲종합대학으로서의 낮은 사회적 평판 ▲불규칙적인 단과대학의 구성, 미흡한 단과대끼리의 소통 등의 문제를 지적 받았다.

학생들에게 학제개편내용 공개
올해 1학기 초부터 본교 학우들 사이에서는 학제개편에 대한 말들이 많았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학제개편에 대한 정보를 공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4월 15일, 3차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는 학제개편의 진행상황에 대한 학교 측의 정보 공개와 학생들과의 소통을 요구했다. 학교 측에서는 4월 25일 중운위와 학제개편안의 기본방향에 대해 논의한 후, 5월 7일 전체재학생간담회를 통해 재학생들에게 학제개편안의 기본방향을 공개했다. 공개된 학제개편안은 ▲아동청소년대학 신설 ▲융합이공대학(가칭), 데이터과학대학(가칭) 신설 ▲독립학부를 단과대학으로 편입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독립학부 학제개편 반대운동 진행
5월 23일부터 미디어학부, 글로벌서비스학부, 영어영문학부는 함께 독립학부의 단과대학 편입 반대서명운동을 진행했다. 특히, 영어영문학부는 반대시위를 했고, 미디어학부는 학교 측의 일방적 통보 방식에 반대하는 대자보를 붙였다.

학칙개정안 발표 후 중단
6월 17일, 학제개편 대표자 간담회에서 학교 측은 거의 확정된 학제개편안을 내놓았다. 주요 내용은 ▲교육학부가 사회과학대학으로 이동 ▲사회심리학과는 심리학과로 명칭 변경 ▲경상대학은 경영경제대학으로 명칭 변경 ▲아동복지학부는 독립돼 아동청소년대학으로 소속 ▲컴퓨터과학부가 공과대학으로 이동 ▲의약과학과가 화학공학과로 전환 ▲신소재공학과 신설 ▲체육교육과, 무용학과 소속 미정 ▲독립학부(미디어, 글로벌서비스, 영문)는 글로벌커뮤니케이션(가칭) 대학으로 통합된다는 것이었다. 간담회 당시의 학생대표자들과의 질의응답 의견을 반영해 7월 7일, 학교 측은  가칭이었던 글로벌커뮤니케이션 대학을 ‘퀸즈 대학’으로 변경하고, 무용과, 체육교육과가 독립학과로 분리된 학칙개정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학우들의 반대와 무용과의 시위 진행으로 학제개편은 마지막으로 공지됐던 학칙개정안 이후 현재 전면 중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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