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수), 학생지도의 날을 맞아 학과별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본교에서는 교수와 학우들 간의 소통을 위해 2012년에 처음으로 학생지도의 날을 지정했다. 이날은 원칙적으로 모든 수업을 휴강하며 각 학과별로 기획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학생지도의 날을 담당하는 학생지원팀 김민경 대리는 “이번이 5회째 행사인데 학과별 프로그램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학생들의 참여도 적극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학과별 행사는 교수와 학생의 친목도모를 위한 행사와 학생들의 전공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행사들로 구성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많은 학과(부)들은 캠퍼스 밖에서 교수와 학우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만들었다. 멀티미디어과학과는 잠실야구장에서 교수와 학우들이 함께 야구 경기를 관람했다. 변현진(멀티미디어과학 14) 학우는 “수업만 듣다가 다 같이 야구 경기를 보며 교수님과 함께 응원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식품영양학과는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교수님과의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교수와 학우를 섞은 4개의 그룹을 만들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정외욱(식품영양 12) 학우는 “수업을 통해 교수님을 뵀을 때는 딱딱하고 무거운 느낌이었는데, 소소한 일상부터 전공에 대한 이야기까지 편한 분위기에서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았다”며 “시간이 한정돼 있어 아쉽기도 했다. 교수님들께서는 학생지도의 날을 1박 2일로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하셨다”고 말했다.

경상대학은 교수, 동문회 선배들과 함께 왕복 3시간 코스의 남산을 등산했다. 장유나(경영 13) 학우는 “대형학과 특성상 학생들과 교수님의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유대감을 갖기 어려운 편이다”며 “평소에는 교수님들과 얼굴을 익힌다거나 이야기를 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 등산을 통해 교수님들과 친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학생지도의 날을 의미있는 시간으로 보낸 학부도 있었다. 글로벌서비스학부는 가평 ‘가난한 마음의 집’ 포도 농장으로 교수와 학우들이 농촌 봉사활동을 하러 떠났다. 교수와 학우들은 포도밭의 잡초를 뽑고 학생회가 준비한 릴레이 게임을 즐겼다. 유은솔(글로벌협력 12) 학우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교수님과 친해질 수 있었고, 준비 기간이 짧았음에도 학우들과 교수님들이 만족하셔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전공과 관련된 프로그램으로 학우들의 진로에 도움을 주는 학과(부)도 있었다. 문헌정보학과는 서울대학교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김미향 동문과 인천연수공공도서관 문헌정보과 직원 임완정 동문을 초청해 강연을 열었다. 또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한 이집트 대사 부인의 특강도 있었다. 의류학과도 전공과 관련된 특강을 마련했다. 공채 디자이너 출신 중에서는 최초로 대기업 임원이 된 삼성에버랜드 이은미 상무의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꿈>, 권진순 한복디자이너의 <한국인으로서의 패션 제안> 등 5가지의 특강이 진행됐다. 성다경(의류 12) 학우는 “선배님들의 강연을 들으며 의류학과 학생인 것이 자랑스러웠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소비자경제학과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RX(한국거래소)를 방문했다. 이현영(소비자경제 12) 학우는 “KRX 탐방을 통해 나의 진로와 전공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나노물리학과는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를 방문했다. 정가운(나노물리 12) 학우는 “학우들이 직접 실험복을 입고 수업 시간에 이론으로만 배웠던 기계들과 실험들을 볼 수 있어서 신기한 경험이었고 알찬 시간이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앞으로 배울 전공 수업에서도 시너지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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