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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 이대로 괜찮을까요?
황다솔 기자  |  smphds86@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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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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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왔는데, 남자친구는 군대 갔고 친구들은 각자 데이트하느라 바쁩니다. 벌써 3학년인데 하고 싶은 일과 전혀 상관없는 전공 공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요? 학기가 시작되고, 적응하다 정신차려보면 한 학기가 훌쩍?지나있어요. 대학생활, 이대로 괜찮을까요?"

언뜻 보면 주어진 삶만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고민일 수 있습니다. 또 어떻게 생각하면 자신의 일과 확장된 관계가 있으므로 상당히 잘 적응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 학우는 자신이 성에 안 차거나, 스스로를 의미 있게 생각하지 않아서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따로 준비하려면 경제적인 것부터 미래에 대한 전망까지 고려해야 하는데, 현재 전공 공부까지 하느라 힘에 벅찬 느낌이 듭니다.
가령 외로움이 고민이라고 할 때 그 전의 인간관계, 지금의 인간관계 그리고 그 외의 관계 등 다양한 이유가 존재합니다. 그냥 외로움인줄 알았는데, 가정사에 힘든 문제가 개입돼 그런 이야기를 할 친구나 다른 사람이 없어서 오는 상황도 있습니다. 현재 하는 공부를 포함해 이런 저런 자신의 삶을 일상에서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는 것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외로움은 표면이고 그 이면에 다른 문제가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모습도 ‘이것이 대학생활이다, 아니다’라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지금 이 공간과 시간 속에서 만들고 있는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건 분명 나의 대학생활입니다. 본인이 생각하고 꿈꿨던 대학생활이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들이 사실은 그나마 현재 대학생활을 포기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남자친구도, 전공도 나에게 의미가 있고 특히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진공 속에 살고 있지 않은 것처럼 현재 가정환경이나 학교에서의 상황 등과 같은 여건들이 지금 나의 상황일 수 있습니다. 뭔가 마음에 드는 게 없고 심드렁하다는 것이 정말 고민이라면 중요한 고민의 내용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들의 만성적 스트레스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호소문제 가운데 무기력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자신의 현재 생활을 수동적으로 보고 전체 사회적 상황에 자신을 맞추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점수나 학교의 인지도 혹은 사회적 명성 때문에 대학을 선택해 들어오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이미 그 자체로 수동적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대학과 사회의 요구가 아닙니다. 대학이라는 환상을 깰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꾸 불만을 느끼고 이런 감정을 공유하기도 어려워지면서 투덜이스머프가 될 수 있습니다. 삶을 성찰하는 비판적인 자세와 비난의 자세는 다릅니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이 생각하는 대학생활이 어떠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해보지 않았던 것도 해보고, 용기가 없어서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한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에 나가서도 유사한 고민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나의 대학생활에 대한 버킷리스트를 작성해서 하나하나 실천해보도록 하십시오. 하다 보면 길도 열리고 자신에 대한 이해도 더 깊어질 것입니다. 봄날이 화창하지 않나요? 화창한 봄날에 외로움만 느끼지 마시고 자신의 화창한 봄날을 만들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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