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심탄회- 민승지 기자

인간이 갖는 두려움의 하나가 환경의 변화로 인한 불안입니다. Freud는 불안을 정신분석의 중요한 주제로 보고 있습니다. 진짜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각자 진짜의 의미가 다를 텐데요. 우선은 각자 진짜를 생각하는 의미가 다르다는 것에서 출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간은 자기중심적입니다. 진짜라는 말 속에도 이미 내 마음에 드는,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등의 나, 내, 내가라는 의미가 들어 있을 것입니다. 대학이 고등학교 때와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한 경험을 가진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 때보다 좀 더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때도 친구들을 다양하게 사귀었던 경우라면 대학 와서도 그런 연장의 의미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냥 소소하게 내 주변의, 나 위주의 관계를 형성해 왔고 그런 관계를 편하다고 생각해 왔다면 조금은 당황 할 수도 있습니다. 대학은 적극적인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회에 나가면 더 하겠지요. 이렇게 ‘진짜’는 나의 성향(?) 고집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진짜로, 제대로 된 친구를 사귀고 싶어 하면서 혹시 나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여러분에게 주는 간단한 팁이 있습니다. 새내기 여러분일 수도 있고 재학생일 수도 있습니다. 사회는 청년의 발전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대학이든 대학 이외의 외부이든 다양한 공간에서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참여하는 모임에서 임원이든 팀장이든 작은 자리여도 책임을 맡아 보는 것입니다. 내가 구성원일 때와 책임의 위치에 있을 때 나와 다른 사람 그리고 관계를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물론 모든 모임에 다 참여할 수 없습니다. 내 취향에 맞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을 겁니다. 나에게 맞고 안 맞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어떤 모임에서든 잘 지내면 우리는 ‘맞다’고 느낍니다. 나 위주로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관계에서 내가 어떤 점을 갈등하고 못 견디고 혹은 풀어나가지 못 하는지를 발견하지 못 하게 됩니다. 갈등을 일으키고 다녀서는 안 되겠지요. 하지만 어느 모임이든지 힘든 점이 있을 겁니다. 그렇지 않은 모임은 없습니다. 어떤 관계이든 조직이든 문제가 있고 갈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내가 그 갈등을 견디기도 하고 때로는 말로 혹은 논쟁으로 혹은 감언이설로 혹은 농담으로 나의 생각을 적절히 풀어나가는 능력을 익혀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늘 좋을 수만은 없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것을 힘들어하고 피하고 있는지 그래서 상대방을 미워하기도 하고 거부하기도 하고 하물며 다른 사람에게 험담도 하는지 알 게 됩니다. 이렇게 진짜는 나를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만이 진짜를 발견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나에게서, 특히 나에 대한 이해와 관계 능력에서 진짜 혹은 제대로 된 친구가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대학 와서 모두 진짜 그리고 제대로 된 친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친구들이 안 어울려 주면 개콘의 “왜 그러십니까”, “놀아줘”를 외치며 안 놀아 줄 수 없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요? 이건 유머화입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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