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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인 건강상태 빨간불
오진화 기자  |  smpojh85@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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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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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김민지(가명) 학우는 오늘도 아침밥 대신 잠을 선택했다. 오전 12시, 친구들은 점심을 먹으러 가지만 김 학우는 빈속으로 수업을 들으러 간다. 수업이 끝난 오후, 친구들을 만나 빵과 커피로 허기진 배를 달랜다. 하루 일과가 끝난 7시에 그제서야 제대로 된 밥을 먹는다. 

비단 김 학우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주변에서 제 2, 제 3의 김 학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지금, 과연 숙명인들의 건강상태는 어떨까.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 25일(화)~28일(금) 동안 본교 재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숙명인들의 건강상태를 알아보기에 앞서 학우들은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43%의 학우들이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반면 만족스럽다고 응답한 학우들은 11%에 그쳤다. 대부분의 학우들은 그 이유로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을 꼽았다.

   
 
   
 

◆첫 번째 이유, 잘못된 식습관 
설문조사에 참여한 숙명인 중 과반이 하루 세 끼를 챙겨먹지 않고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귀찮아서’(44%)였다. 이지은(정치외교 13) 학우는 “학교 수업, 과제 때문에 바쁜 생활을 할 때, 하루 세 끼를 일일이 챙겨먹기가 귀찮게 느껴진다”며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식사 대신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곤 한다”고 말했다. 그 뒤로 시간이 없어서(32%), 살을 빼기 위해서(17%), 습관적이라는 의견이 많은 기타(7%) 순이었다. 채혜진(홍보광고 12) 학우는 “주위에 다이어트를 위해 끼니를 거르는 이들이 있다”며 “그들과 지내다 보니 하루 세 끼를 챙겨먹으면 왠지 살이 찌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 끼를 챙겨먹지 못하니 간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도 많다. 학우들(55%)은 빵, 음료 등의 간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편이라고 답했다. 그 중 55%는 일주일에 2~3번 간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었으며 일주일에 4~5번(25%), 일주일에 6번 이상(4%)이라고 응답한 학우도 있었다. 남경민(식품영양 12) 학우는 “하루에 세 끼를 모두 챙겨먹지 못하고 대체로 한 두 끼 정도 먹는다”며 “그마저도 빵이나 우유 등으로 때운다”고 말했다. 본교에서 생활 속 식품이야기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정은경 교수는 “빵이나 음료와 같은 간식의 경우, 특정 영양소(탄수화물, 지방, 당 등)가 차지하는 비율이 다른 영양소에 비해 현저히 높다”며 “이를 식사 대신으로 섭취한다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밥을 먹지 못해 빈 속으로 강의를 듣던 학우들은  간식 대신 제대로 된 밥을 먹기 위해 학생식당으로 향한다. 점심시간이 되면 학생식당은 항상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린다. 학생식당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가격이 저렴해서(59%)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학교 앞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 중에서도 저렴한 편에 속하는 떡볶이 1인분의 가격은 3500원이다. 이와 비교해봤을 때 학생식당에서는2000~3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학교 내에 위치해 강의실과 가깝다는 점(27%) 역시 학우들이 학생식당을 찾는 이유 중 하나다. 균형 있는 영양소 섭취를 위해 학생식당에서 식사를 한다고 대답한 학우는 7%에 그쳤다.

◆학교 앞 음식점 찾는 학우들
한편, 46%의 학우들은 주로 학교 밖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다고 답했다. 김지나(식품영양 12) 학우는 “점심시간에 학생식당을 가면 사람이 너무 많아 오래 기다려야 한다”며 “식사 후 곧바로 수업을 들으러 가야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밥을 먹을 수 있는 학교 앞 음식점을 찾는 편이다”고 말했다. 평소 학교 앞 음식점에서 밥을 먹는 이경민(영어영문 10) 학우는 “분식, 일식, 양식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어 선택해 먹을 수 있다”며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아 친구들과 함께 먹기에 적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밖 음식점을 찾는 학우들. 그들은 어떤 메뉴를 택할까. 절반이 넘는 62%의 학우들이 한식(찌개류, 비빔밥)을 택했다. 장영은(가족자원경영 12) 학우는 “한식을 통해 균형적인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며 “밀가루 음식보다 소화시키기도 편해 더부룩함이 덜 하다”고 말했다.

◆건강 위협받고 있는 학우들
이렇듯 불규칙한 식사와 불균형한 영양 섭취가 학우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48%의 학우들은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건강에 이상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강효정(약학 12) 학우는 “혼자 살다 보니 밥을 혼자 차려 먹어야 하는데 귀찮아서 자주 굶는다. 그래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쉽게 걸리곤 했다”고 말했다. 배진희(행정 11) 학우는 “바쁜 학교생활과 대외활동으로 밥을 제 때 먹지 못했다”며 “편도가 붓는 등 몸이 망가져 현재 관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본교에서 영양과 다이어트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이지혜 교수는 “자주 식사를 거르게 되면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향으로 대사진행이 될 뿐만 아니라 과식의 위험이 있다”며 “건강한 식사에 대한 개념을 올바르게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이유, 부족한 운동량
올바른 식습관에 규칙적인 운동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다. 하루 30분의 규칙적인 운동은 건강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학우들은 운동을 얼마나 하고 있을까. 설문조사 결과, 36%의 학우들은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유미(중어중문 12) 학우는 “운동부족으로 인해 근육량이 적다”며 “이로 인해 기초 대사량이 떨어져 쉽게 피로를 느낀다”고 말했다. 피세영(사회심리 11) 학우는 “할 일들이 많아지면서 점차 운동을 할 수 없게 됐다”며 “운동을 하지 못해 근육량이 줄어들고 몸이 무거워지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신말연(체육교육과 전공) 교수는 “과거의 여성과  비교해 봤을 때 현재 학생들의 신체적인 체형은 발달했지만 반대로 체력은 떨어지고 있다”며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운동을 하지 않아 체력이 부족해지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오늘도 시간에 쫓겨 혹은 귀찮다는 이유로 제 때 밥을 먹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또 추운 날씨 탓을 하며 운동을 내일로 미루는 이도 있을 것이다. 불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 부족은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빛나는 청춘도 건강을 위한 투자 없이는 마냥 흘러가는 시간일 뿐이다. 젊은 날을 마음껏 누리고자 한다면 자신의 건강상태를 먼저 돌이켜봐야 하지 않을까.

*관련기사 링크

(1) '밥'먹을 곳 없는 숙명인, 가까워지는 영양 불균형
http://news.sookmyung.ac.kr/news/articleView.html?idxno=2896

(2) 자취생, 밥은 먹고 다니십니까?
http://news.sookmyung.ac.kr/news/articleView.html?idxno=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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