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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인 97%, 교재 가격 만족스럽지 않아불법 복사 및 제본 행위/ 교재 값 오르는 지름길에 해당
김정은 기자  |  smpkje83@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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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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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학기가 시작된 지 2주가 지난 9 월 현재. 다시 시작된 대학생활에 대한 설렘도 잠시 대학생들의 표정에는 걱정스러움이 가득하다. 터무니없이 높은 교재 가격이 바로 그 이유이다. 한 학기 교재 값이 보통 20~30만 원 정도인 탓에 대학생들은 교재비 지출을 줄이기 위한 갖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학생들은 교재 중고 장터 및 거래 사 이트를 이용하거나 대학교재 일부를 복 사ㆍ제본하는 방식으로 교재 값을 줄인 다. 어떤 이들은 도서관에서 교재를 대출해가며 한 학기를 유지하기도 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본교 학우들은 대학 강 의교재를 어떻게 구매하고 있으며, 교재 가격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지 설문조사 를 통해 알아봤다(4일~6일, 신뢰도 95%, 오차범위±4.64, 숙명인 438명 대상).  ‘이번 대학 교재를 구입하는 데 소비 한 금액’을 묻는 질문에 56%의 학우들 이 ‘10만 원 이하’라고 답했고, 다음으로 는 ‘10만원~20만원’(39%), 20만원~30만 원(5%)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또한 ‘교 재를 보통 어떤 방법으로 마련하나’라는 질문에는 45%의 학우들이 ‘서점에서 제 값으로 구매’한다고 답했다. ‘중고 장터 및 거래 사이트 이용’(31%), ‘인터넷 서점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20%)가 그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학우들이 제값을 주고 새 교재를 구입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학우들은 비싼 가격에 비해 실 제 수업 활용도가 너무 낮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했다. 이에 노지수(경영 12) 학우 는 “강의를 들으며 교재의 필요성을 느 끼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새 교재를 굳이 제값을 주고 구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강의 중 교재 실제 이 용도’에 대한 질문에 85%의 학우가 강 의 중 교재를 이용하지 않았던 편에 속 했고, 3%의 학우만이 강의 중 교재 이용 이 비교적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중고 장터 및 거래 사이트를 통해 교 재를 구매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79%의 학우들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러한 거래처로는 온ㆍ오프라인 중고 서 점 ‘알라딘’이나 중고 책 거래 사이트 인 ‘북장터’ 등이 있다. 본교 역시 인터 넷 커뮤니티에 있는 ‘청파장터’에서 중고 거래가 활성화 돼있어 학생들이 보다 저렴하게 교재를 구매할 수 있었다.  ‘교재 사용 후 처리 방법’에 대한 답변으로는 ‘소지한다’가 51%로 가장 많았고, ‘중고 거래 등을 통해 판매’가 39%, ‘후배나 지인에게 물려준다’가 6%였다. 이에 김미소(경영 12) 학우는 “요즘은 많은 대학생들이 교재를 팔 목적으로 책 을 깨끗하게 사용한다”며 “따라서 새 책 을 사지 않고도 중고장터에서 저렴한 값 에 훼손되지 않은 교재를 구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또한 ‘교재를 복사ㆍ제본한 적이 있나’ 는 물음에는 3분의 1정도의 학우가 ‘그 렇다’(32%)고 답했다. 많은 학우들은 교 재를 복사ㆍ제본하는 행위가 불법인 것 을 인지하면서도 비싼 교재 값에 관습 적으로 불법 제본을 행하고 있었다. 강 민숙(약학 11) 학우는 “저작권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교재를 구입하는 데 재정적인 부담이 너무 커 불법인 줄 알면서도 교재를 제본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불법 복사 및 제본 행위는 일시적으로 책값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지 만 실제로는 지속적으로 오르는 교재 값 에 영향을 끼친다. 많은 이들이 복사 및 제본을 할 경우, 출판사의 판매율은 감 소하게 된다. 출판사의 입장에서 교재가 매년 같을 경우 복사 및 제본을 하는 이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출판사는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목차의 일부분을 수정하 거나 디자인만 변경하는 식으로 개정판 을 내 가격을 올린다.  이와 같이 대학생들이 매 학기마다 교 재 값 때문에 고통을 받는 근본적인 원 인은 매 년 교묘한 수법으로 잦은 개정판을 발간하는 출판사들에게 있었다.

  본교 학우 역시 97%의 학우가 현재 교재 가격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 을 보였다.  익명을 요청한 한 학우는 출판사의 만 행에 대해 “교재 정가가 합리적으로 책 정되면 암시장 역시 줄어들 것이다”며 “그럴 경우 많은 학생들이 새 교재를 정 가로 구입하면서 저자와 출판사에게도 정당한 대가가 돌아가게 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가천대 경찰안보학과 윤민우 교수 는 학생들이 책값으로 힘들어하는 현실 에 대해 “전공 분야에서 도움이 되는 교 재이면 제값을 주고 사는 게 맞지만 교 재가 꼭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며 “의미 없는 개정판을 계속 발간하는 출판사 또한 문제다. 의미 없는 개정판 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중고 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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