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 후(後) - 교보문고 교재 환불 문제 : 본교 커뮤니티에 관련 공지글 게재… 총학생회, “실질적 도움 안돼”

▲ 교보문고 측이 숙명인 게시판에 게재한 공지글 일부이다.

 

 

 

 

 

 

 

 

 

 

 

 

 

  그동안 환불 불가를 완강하게 고수하던 교내 교보문고 측이 잘못을 인정하고 교내 홈페이지에 환불 규정을 구체적으로 공지했다. 본지가 지난 17일 보도한 ‘환불 안 되는 교보문고’ 기사에 따르면 그동안 본교 교보문고는 본사와 타 대학 지점과는 달리 전 교재 환불 불가 방침을 취해 학우들의 원성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대학관련 문제를 다루는 한국대학신문에도 연관기사가 게재되고 학우들에게 문제를 제보 받은 총학생회도 관련 활동을 개시하는 등의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교내 교보문고 측은 본교 커뮤니티 숙명인 게시판에 관련글(154806번, 사진)을 개제하고 총학생회와 면담을 하는 등 논란 잠식을 위한 행보를 보였다. 교보문고 측은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인력 감소와 시간 부족으로 판매 규정에 대한 사전통보와 관리가 미흡했던 점을 인정하고 학생들에게 혼란을 준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다음 학기부터는 환불 방침에 대해 정확히 공지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명확히 규정해 학생들이 혼돈의 여지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과거에 환불을 못 받아 게시판에 고충을 토로한 학우들에게 “이미 환불기한이 지난 교재에 대해서는 차선책으로 교환을 해 드리겠으나, 정확한 정보로 책을 구입하는 것은 학생의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학생들도 주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보문고가 게재한 공지글에 따르면, 구입일로부터 7일 내에 영수증과 결제카드를 지참하고 서점에 방문할 시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하다. 그러나 상품권은 교환과 환불이 불가능하며 답안지나 잡지 등도 마찬가지로 불가능하다. 또한 강의 교재의 경우 교재가 변경됐거나 오류가 있을 시, 또는 수업이 폐강됐을 시에만 교환·환불이 가능하다.


학우들의 연이은 피해 제보로 교보문고 관련 문제를 다루기 시작한 본교 총학생회 후마니타스는 “교보문고 환불 방침이 이화여대나 서울대 등의 타 학교 지점 뿐만 아니라 교보문고 본사와도 다른 점이 의문스러웠다”며 “교보문고 측이 규정을 완화했다고 공지했으나, 실제적으로 학우들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연실(중어중문 12)학우는 “과거 책 환불을 요청했을 때 무작정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들어서 황당했다”며 “책 판매 혼선으로 인해 불필요한 책 지출을 줄일 수 있게 학우들과 교보문고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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