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학우들, 뉴욕 ‘웨이브 라이징 시리즈’ 무대 올라 … 공연 후에는 타임스퀘어에서 재난민 위한 화보촬영도 이어져

▲ 순헌무용단이 타임스퀘어에서 촬영한 화보. <사진=무용과 제공>

 

 

 

 

 

 

 

 

 

 

 

 

 

  지난 4일(일), 본교 무용과 재학생, 졸업생들로 구성 된 순헌무용단이 뉴욕 존 라이언 씨어터(John Ryan Theater)에서 ‘웨이브 라이징 시리즈’의 마지막 공연을 장식했다. 웨이브 라이징 시리즈는 주류 무용계 입성의 등용문 역할을 하는 연례행사로, 약 3주간 미국 및 캐나다 전역에서 활동하는 신진 안무가와 단체들의 공연이 진행된다. 본래 웨이브 라이징은 무용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지만 순헌무용단은 주최측의 참여 권유를 받아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

순헌무용단 단장인 본교 차수정 교수(무용학 전공)는 “현대 예술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뉴욕에서 순헌무용단이 추구하는 한국적 창작무용을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고 그들과 교류하고자 공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는 순헌무용단을 포함해 김영미 댄스 컴퍼니 등 국내 유명 안무단들이 초대됐다. 1년의 기획 기간과 6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친 순헌무용단의 공연은 ‘Into the Korea'라는 주제로 이뤄졌다. 이 작품은 전통무용에 현대적 동작을 가미한 창작 춤으로, 순헌무용단은 이를 통해한국의 고귀한 정신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한편 당초 10월 27일로 예정돼 있던 공연은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미뤄졌고, 4회 예정이었던 공연도 1회로 단축됐다. 이에 순헌무용단은 한국 춤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허리케인 피난민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고자 타임스퀘어에서 화보 촬영 시간을 가졌다. 차 교수는 “죽음의 공간으로 변해버린 타임스퀘어에서 절망과 도탄에 빠진 뉴욕 시민들과 예술로 교감하려 했다”며 “촬영된 화보는 한국에서 올해 말 전시될 예정이고 그에 따른 수익은 뉴욕지역 문화단체의 복구를 위한 기부금으로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순헌무용단의 일원으로 이번 공연에 참가한 박지윤(무용 11)학우는 “여름방학 내내 준비한 공연이 허리케인으로 단축된 것이 아쉬웠지만 단 한번만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생각에 공연이 더 간절하고 뜻 깊게 느껴졌다”며 “화보촬영 또한 생생한 재난 현장에서 현지인들과 교감할수 있는 가슴 뭉클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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