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토), 본교 진리관 중강당에서 제7회 교보ㆍ숙명 전국독서토론대회 결승전이 열렸다. 본교와 교보문고가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대회는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접수를 받아 한 달 간의 예선과 본선을 거쳐 10일 열린 결승전을 끝으로 두 달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토론대회의 주제는 ‘대중문화의 안과 밖, 톺아보기’로, 움베르토 에코의 『스누피에게도 철학은 있다』와 발터 벤야민의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사진의 작은 역사 외』를 주 텍스트로 해 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대회 역시 이전과 마찬가지로 본교 학우들의 참여율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전국 독서토론대회의 인지도가 높아지며 예년에 비해 외부의 관심도 증가했다. 독서토론대회 담당자인 의사소통센터 김미정 조교는 “이번 대회에 외국 대학 학생이 참여하기도 하고, 타 대학에서 관람을 요청하기도 했다”며 “올해로 7회 째를 맞았는데, 앞으로도 대학생들의 독서 및 토론문화 정착을 위해 매년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학부 결승에서는 성균관대학교 ‘세렌디피티’팀과 서울대학교 ‘포텐셜’팀이 열띤 토론을 펼친 끝에 ‘세렌디피티’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날 진행된 고등부 토론대회에서는 용인외고와 서울국제고 학생으로 이뤄진 ‘하모니’팀이 우승을 거머줬다. ‘세렌디피티’팀의 최교령(21ㆍ여) 씨는 “학교 수업을 통해 정책 토론은 많이 경험했지만 독서 토론은 처음 접해 봤다”며 “책이 사회 현실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따져보는 과정이 의미 있었다”고 전했다. ‘하모니’팀의 박형준(18ㆍ남) 씨는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친구들과 책을 함께 읽고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토론을 하며 대중문화에 대해 평소에 갖고 있던 고정관념이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본교 학우들은 ‘이끌림’팀(송경은, 고성주)이 은상을, ‘Popura’팀(이경진, 구지회)과 ‘바람꽃’팀(곽인혜, 정예지)이 동상을 수상했으며 ‘섬진강’팀(손진리, 서섬길)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섬진강’팀의 손진리(한국어문 11) 학우는 “자신감을 얻기 위해 나간 대회였는데 목적을 달성한 것 같다”며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이 아닌 다른 학교 학생들과 토론을 해보는 좋은 경험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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