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교류협정 체결, '섬김의 리더십' 주제로 강연

우리 학교가 파라과이 정부와 협력교류협정을 맺었다.


대외협력처는 “지난 5일 우리 학교 이경숙 총장과 마리아 글로리아 뻬나요 데 두아르떼(Maria Gloria Penayo de Duarte) 파라과이 대통령 영부인이 학생 파견과 교류를 위한 협력교류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교류체결에 따라 파라과이 정부는 2008년부터 파라과이 국비장학생을 매년 최대 5명까지 우리 학교에 파견한다. 또 양측은 리더십 프로그램과 문화ㆍ봉사활동에 대해 상호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협력교류체결 직후 두아르떼 대통령 영부인은 “숙명여대가 중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파라과이와 협정을 맺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마리아 글로리아 뻬나요 데 두아르떼 대통령 영부인은 우리 학교 임마누엘홀에서 500명의 학우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강연을 했다. 그는 “세계에는 많은 행정가들이 있지만 진정한 리더는 많지 않다.”며 우리 모두는 태어날 때부터 잠재돼 있는 리더의 자질을 깨우치고 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아르떼 대통령 영부인은 리더의 조건으로 ‘타인의 활동을 독려하고 지원하기, 구성원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영감 제공하기, 조직에 목적과 동기를 부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할 수 있다는 신뢰감 심어주기’ 등을 언급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의 목표를 함께 이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아르떼 대통령 영부인은 “파라과이와 한국은 다른 역사적인 배경과 문화적 차이를 갖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리더십은 같다.”며 마하트마 간디, 넬슨 만델라, 마더 테레사 등의 삶을 실례로 들어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일반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에 따라 행동하고 살아가지만 개인이나 단체의 이해관계에 따라 세워지는 리더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을 들은 김혜량(자연과학 03) 학우는 “파라과이의 리더상은 우리나라의 리더상보다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사람인 것 같다. 그런 부분은 우리가 수용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는 소감을 말했다.

마리아 글로리아 뻬나요 데 두아르떼 대통령 영부인은 본국에서 ‘파라과이 인간개발 네트워크(REPADEH)’를 이끌고 있다. 이 단체는 비영리 단체로서 소외 계층과 극심한 빈곤 가정을 위한 인간계발 훈련과 사회지원 프로젝트를 제공하고 있다.

두아르떼 대통령 영부인은 지난 4일 우리 학교와 극동방송 여성운영위원회 초청으로 방한했으며, 지난 6일 조선호텔에서 국내 주요 여성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어 같은 날 청와대를 방문해 우리나라 권양숙 대통령 영부인과 만났다. 두아르떼 대통령 영부인은 오는 10일(화)에 한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후 본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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