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점검]

일부 학우들 ‘가격 저렴한 직영운영 희망’, 관재팀 ‘본교 체제서 직영운영은 오히려 손해’

지난 1일(목)부터 교내 식당의 학식 식단가격이 인상됐다. 식단 메뉴 중 한식과 일식, 특선 메뉴는 각각 200원씩 인상됐고, 라면ㆍ김밥 등이 주 메뉴인 스넥코너는 각각 100원씩 인상됐다. 이는 명신관에 위치한‘미소찬’식당과 도서관 내 식당‘休(휴)’, 순헌관의 교직원 식당에 모두 적용되는 인상가다.

학식 가격 인상에 대해 임영순 영양사는 “통계청에서 발표한 이번 식자재 인상률이 약 11.3%에 식당 아주머니들의 임금과 가스비, 수도료등 기타 비용들도 모두 상승했다”며“이런 상황에서 이전의 비용으로는 식당이 운영되는데 문제가 생기기에 불가피하게 식단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 영양사는 “인상률을 식당가로 바꿔 계산했을 때 실제로 약 10% 가량의 인상이 필요했으나 학생들을 위한 식당인 만큼 물가 상승을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약8% 정도만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식사의 영양과 품질을 유지하면서 기타 경비를 절약해 인상가를 최대한으로 줄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공지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채로 인상된 학식 가격에 일부 학우들은 당황스러움을 내비쳤다. 송정아(역사문화 11) 학우는 “가격 인상은 이해하지만 인상에 대한 공지가 없어 당황했다”며 “앞으로는 인상 전에 미리 공지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 영양사는 “이번 가격인상에 대해 미소찬 입구에있는 리플노트 앞에 가격인상 공지와 인상률 표를 붙여놨는데 학우들 눈에 잘 띄지 않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학식 가격이 오르자 지난 14일 학내 커뮤니티 숙명인 게시판에는 학식을 저렴한 직영체제로 바꿀 수 없냐는 학우의 의견이 게시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7월 ‘대학경제’에 실린 기사에 의하면 학교에서 직영으로 음식을 제공하는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경우 최소 1500원에서 최대 2200원의 식단 가격을 근 7~8년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와 달리 현재 우리학교는 식당 업체인 ‘신세계 푸드’가 학내 식당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으며 일정 시기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고 있다.

이에 대해 관재팀 신현덕 팀장은 “학교마다 운영체제가 다른데 우리학교의 경우 학내 식당을 직영으로 바꾸면 식재료비와 인건비 등의 문제로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이 들게 된다”며 “현재의 업체는 많은 급식 업체들 중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가장 좋은 조건의 업체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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