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총학생회 선거가 시작됐다. 이번엔 두 후보다. 만반의 준비를 토대로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Ready’, 기존의 경쟁위주의 대학의 모습에서 탈피해 인간다움을 되찾겠다는 ‘후마니타스’. 두 후보는 올 한해 화두가 됐던 반값등록금 공약 외에도 학내 복지 실현을 위한 공약을 세워 학우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두 후보를 직접 만나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과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정후보 : 김연주(정치외교 09), 부후보 : 임미령(영어영문 09)

 

  #선본에 대해
  -Ready 선본을 소개해 달라

  Ready는 학우들에게 진정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는 모든 일을 시작할 때 ’준비‘가 가장 우선시되고, 이 과정이 탄탄해야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 만들어졌다. Ready의 구호가 ‘Ready Go, Ready Action’인 것 또한, 탄탄한 준비를 토대로 즉각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제 43대 총학 ‘진짜 총학생회’와 ‘레디’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진짜 총학생회’는 학우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컸으며,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해 외부적인 활동을 하는 데 능숙했다. 그러나 대외적인 활동에 집중해 학내 복지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Ready는 본교 내부의 복지 문제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학우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다.

  #공약에 대해 

  -가장 중요시 하는 공약 세 가지를 뽑는다면 무엇인가

  ① 첫째, 등록금 심의위원회내 학생 인원 확대 공약이다. 등록금 심의위원회에는 소수 인원의 학우만이 참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예산기획팀 팀장님과의 면담을 통해 등록금 심의위원회에 학생 참여인원을 확대 한 후, 예ㆍ결산 심의에 적극 참여해 등록금 인하를 추진할 것이다.

  ② 둘째, 학내 복지 개선이다. 먼저 수면실 및 휴게실의 공간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학생문화복지팀 및 관재팀과의 면담 이후, 휴게실 도면을 제작하고 공사에 착공해 2012년 1학기 말 공사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또한 학우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내 ATM기 이용시간 연장 및 수수료 면제 추진도 계획에 두고 있다. 신한은행과 재무회계팀과의 면담을 통해 수수료 면제를 요청하고, 2012년 신학기 시작 전 이를 시행 할 수 있도록 하겠다.

  ③ 마지막, 질 높은 취업 프로그램이 담긴 취업 박람회 개최다. 대규모 박람회를 1년에 두 번 정도 개최할 시 학우들의 취업 정보 접근성 자체가 높아지고, 기업 측과의 개인적 상담을 통해 학우들이 실질적 도움을 받는다는 이점이 있다. 이를 위해 각종 기업 및 다양한 직종의 컨택이 우선 될 필요가 있다. 알아 본 결과, 많은 기업체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왔고 이에 공식적인 제안서를 여러 곳에 더 요청해 볼 계획이다.

  -명신관 엘리베이터를 추가 설치하겠다는 공약은 의견 조율 시간 및 공사 기간이 더 필요해 선본이 제시한 ‘2012년 1학기 내 완공’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간의 총학생회에서도 명신관 엘리베이터에 관한 공약이 있었다. 하지만 이행이 되지 않았고, 이번에는 꼭 실현하고자 조사에 들어갔다. 우선 엘리베이터 건설이 불가능했던 그 근본원인을 찾으려 했다. 이에 엘리베이터를 추가 건설한 공간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강의실을 줄일 수는 없으니 그밖에 여분의 공간이 있는지 알아봤다. 건설 기술자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본 결과 넷 프린트 하는 자리의 공간을 사용하면 충분한 엘리베이터 신설 공간이 생길 수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 이 공간을 비우고, 대신 다른 층에 넷 프린트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분산시킨다면 엘리베이터 신설뿐만 아니라 기존의 넷 프린트가 2층에 한정돼 불편했던 문제 또한 해결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는 최소3개월에서 6개월 정도면 완공 가능하다.

  -시험 기간 빈 강의실의 열람실화 공약에서 감독자를 두는 점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할 계획인가

  자원 봉사의 측면에서 학우들의 자발적인 신청을 받아 감독자를 둘 계획이다. 감독자에게는 필요로 하는 봉사시간을 부여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빈 강의실을 열람실화 함으로써 기존에 있던 공간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새 공간을 짓는 것보다 시간상, 비용상의 측면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존재한다. 무엇보다 학우들이 빈 강의실이 열람실화 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인지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타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분반제도를 본교에 도입하려는 공약이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분반제도를 통해 필수과목과 같은 수업은 분반 학생들끼리 한꺼번에 듣는다면 수강 신청기간의 불편함도 줄고, 더 통일성 있고 쉬운 커리큘럼을 만들 수 있다. 무엇보다 기존에는 대규모 학과에서는 불가능했던 분반끼리의 화목을 다질 수 있고, 이는 결과적으로 학우들의 학교, 학과 일과 같은 행사에 더 깊은 관심과 참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분반을 필요로 하는 학과의 신청을 수렴하고, 이를 학사지원팀에 강력하게 요청할 것이다. 이를 위해선 학과에서의 협조가 선행돼야 하며, 전담 교수님의 도움도 필요하다.

  #각오가 있다면

  -작년의 단일 후보와 달리 경쟁자가 생겼다. 다수의 학우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과 각오가 궁금하다

  총학생회의 자리가 본교 학우들을 대표하는 만큼 풍부한 경험과 능력이 바탕 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난 학교 생활 동안 단계별로 학생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총괄하기 위해 차근차근 밟아 올라왔기에 자신 있다. 추진력 있게 진행하는 과정에서 누락될 수 있는 학우들의 참여와 의견 조율에도 힘 쓸 생각이다. 그런 힘들이 모여야 중심이 바로 설 수 있다고 본다. 또한 단순히 표면적인 공약보다 그 밑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런 공약을 세우게 됐는지, 어떤 태도로 학우 분들을 대하는지의 마음가짐 밑바탕부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거철 끝까지 진심을 다해 노력하면, 학우 분들도 이를 알아주고 지지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 <후마니타스> 정후보 : 김혜숙(인문 09), 부후보 : 전혜지(경제 09)

 

  #선본에 대해
  -후마니타스 선본을 소개해 달라

  후마니타스는 라틴어로 ‘인간다움’를 뜻하며, 진정한 사람다움이나 대학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경쟁으로 고립된 ‘야만의 시대’로부터 학우들의 ‘인간다움’을 되찾아주고자 하는 것에서 만들어졌다. 또한 구호가 ‘야만을 넘는 일만 숙명인의 한 걸음’인 것은 연대와 단결로 희망을 갖는 2012년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제 43대 총학 ‘진짜 총학생회’와 ‘후마니타스’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진짜 총학생회’가 반값 등록금을 사회적으로 알리는 것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어떻게든 큰 이슈로 만들었고, 이를 한 층 실현 가능성 있게 만들어놓았기 때문이다. 후마니타스는 진짜 총학생회의 역할을 큰 틀에서의 차이 없이 유지할 것이다. 더불어 한발 나아가 반값 등록금이 사회적 이슈가 된 만큼 본교에서의 구체적 시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공약에 대해
  -가장 중요시 하는 공약 3가지를 뽑는 다면 무엇인가

  ①첫째는 반값 등록금 실현 공약이다. 이를 위해 학외적으로는, 직전 총학이 보여준 모습에서 나아가 대학생인 우리의 입장을 정책자들에게 표명해 반영되도록 하는 더 큰 연대를 만들 것이며, 학내적으로는 등록금 심의위원회의 역할을 강화시켜 실질적 인하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

  ②둘째, 학내 복지 개선이다. 대표적으로 블루리본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이는 그간 속도뿐 아니라 편안함 측면에서 학우들의 긍정적 답변을 듣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후마니타스에서는 블루리본 시스템 담당부서와의 공개 면담을 통해 학교와 학생 측과의 연계를 확대해 시스템의 어려움이나 속도 문제가 생겼을 때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추가적으로 3G, 와이파이의 속도 개선 문제에 대해서도 강력히 요구할 생각이다.

  ③마지막으로 반값 생활비 실현이다. 이를 위한 첫 번째 방안은 후생복지 위원회를 만드는 것이다. 후생복지 위원회란 교내의 자판기, 카페테리아 등에서 발생한, 이윤을 후생복지에 활용하는 위원회다. 둘째로는 물가관리 위원회를 두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이는 교내의 물가뿐만 아니라 학교 근처 상권의 물가도 함께 잡는 것이다. 그에 다른 대책을 예로 들자면 상권들과의 제휴를 맺어 학생들에게 할인혜택을 주는 등의 방
안이 있다.

  -학생식당 개선 공약 중 ‘저렴한 가격의 조식메뉴’는 현재의 인상된 메뉴 가격만 보더라도, 더 저렴한 가격의 조식 메뉴 신설은 어려워 보인다

  타 대학 같은 경우 원가가 3천원에 해당하는 메뉴를 학교의 지원으로 500원 가량 낮춰 시범 운영 중이다. 본교는 조식 시간이 상대적으로 늦어서, 이를 앞당기는 시행을 통해 일찍 등교하는 학우들을 배려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조식메뉴를 신설한다면 학우들의 의견을 먼저 묻는 설문을 시행하고, 가격은 현재의 학식가격보다 좀 더 저렴한 방식으로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이어 신세계 푸드에 건의를 하고 시범운영 기간을 거
쳐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제도화시키는 로드맵을 현재 짜고 있는 상황이다.

  -‘학사제도 개선’ 공약 중 ‘학우들이 듣고 싶은 과목 제안 및 개설’을 위한 체계적인 방안은 무엇인가

  학교의 다양한 커리큘럼은 좋은 것도 많지만 학우들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했기에 진정 학우들이 원하는 수업이 없는 경우도 많았다. 경희대에는 ‘후마니타스 칼리지’라는 제도가 있다. 그곳에서는 학우들이 자발적으로 팀을 결성해 커리큘럼을 짜고 원하는 수업을 학교 측에 제기 한다. 실제로 협의 내지는 논의 후 실질적인 과목이 개설되고 이는 학점에도 반영돼 운용된다. 직접 새 커리큘럼을 제작해 학우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고 한다. 이와 같은 방식을 차용해 본교에 맞도록 다듬어 진행할 계획이다.

  -분반 체계 공약이 나오게 된 배경과 구체적 실천 방안은 무엇인가

  분반 체계는 주기적 만남을 지속시킨다는 점에서 학우들의 학교생활에 더욱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는 점에 그 장점이있다. 또한 선후배 및 동기들이 학교에 쉽게 적응하고, 좋은 인간관계의 대학생활을 유지시키기 위한 방안이라 생각한다. 타 학교에서의 단점 사례들을 분석하고, 분반체계를 실시하게 될 경우의 장점만 살릴 계획이다. 무엇보다 학과에서의 의견을 수렴하고, 원하는 학과에는 체계적으로 시행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각오가 있다면
  -작년의 단일 후보와 달리 경쟁자가 생겼다. 다수의 학우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과 각오가 궁금하다

  이번 선거기간동안 3천 명의 학우들을 만나 ‘스티커 만남’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래서 ‘후마니타스’의 대표적인 6가지 공약 중 어떤 공약이 가장 마음에 드는지, 이외에 더 필요한 공약이 무엇인지를 질문하고 스티커를 붙이는 활동을 통해 답변을 받을 것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학우들과의 직접적 소통을 할 수 있고, 그런 점에서 이는 차별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강의실을 직접 방문해 학우들과의 소통의 측면을 더욱 발전시키고 강화했다. 무엇보다 후마니타스가 제시한 공약들이 실현 가능한가 불가능한가의 문제를 떠나서 학우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통해 학우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꼭 이뤄내겠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믿고 지지해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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