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 - SK이노베이션 구자영 사장

 

▲ 3일(목), 특강차 본교를 방문한 SK이노베이션 구자영 사장 <사진=아시아경제 제공>

 

  “성공했다고 그 삶이 무조건 행복할까요? 이유 있는 행복은 이유가 사라지는 동시에 행복도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이유 없이 행복하십시오”

  숙명리더십개발원 주최 특강이 열린 지난 3일(목), 본교를 방문한 SK이노베이션 구자영 사장은 강의실에 모인 약 50여명의 학우들에게 가장 먼저 이 말을 전했다. 그는 “돈ㆍ외모ㆍ학력 등의 외적 조건은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성공하기 이전에 부모, 친구, 심지어 하늘과 땅에도 감사하며 행복을 느껴라”고 말했다.

  75%를 이와 같이 주변에 대한 감사를 통해 행복해하고, 20%는 이뤄온 것에 대해 만족하며, 남은 5%는 미래를 꿈꾸며 행복을 갖는다면 100% 행복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그는 이어 성공하기 위한 리더십으로 ‘삶을 대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소통을 통한 인적 네트워크 형성, 위기 대처 능력 그리고 유머와 웃음이 그가 뽑은 리더십의 자세였다.

  그는 ‘Know what’보다 ‘Know who’라며 소통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사람부자’가 되길 강조했다. 또 “인생은 위기관리의 연속이기에 고난은 피할 수 없고 이를 딛고 일어 설 때 진정한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덧붙였다.

  한편, 구 사장은 천상병 시인의 <귀천>을 낭송하며 이 시의 내용처럼 인생을 소풍처럼 즐기며 삶을 살아가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천적으로 팔다리가 없음에도 긍정적인 삶의 태도로 장애를 이겨낸 ‘카일 메이나드’의 동영상을 직접 번역해 학우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구 사장은 마지막으로 “제품에 브랜드가 있듯 사람에게도 브랜드가 있다”며 “좋은 브랜드를 가진 사람은 스쳐 지나가도 감동을 주는 사람으로, 숙명여대 학생들이 그와 같은 사람이 되기 바란다”며 강연을 마쳤다.

  강연에 참석한 김민경(화학 10) 학우는 “지금까지 기업소개나 스펙 쌓는 방법에 대한 강의가 많았는데 나의 진정한 행복에 대해 들어보게 되는 강의여서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김성은(영어영문 08) 학우는 “사회인이 되기 전 갖춰야 할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었고, 취업 준비로 바쁘고 힘든 시기에 한 템포 쉬어가는 휴식 같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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