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암송부터 판소리·가곡까지…

지난 3일(목), 순헌관 중강당에서 제 4회 ‘문과대학 시 축제’가 열렸다. 축제에서는 학우들의 시 암송 경연대회 뿐만 아니라 문학인사들의 특강, 판소리와 가곡 등 시와 관련된 공연이 열렸다.
첫 순서인 시 암송대회에서 문과대학 소속 9개 학과 당 한 팀씩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각 팀당 참가인원은 1명에서 최대 15명까지로 다양했다. 특히 대상을 받은 한국어문학부의 ‘연시’팀은 한용운의 <님의 침묵>이 지어질 당시를 배경으로, 일본어만을 하는 한 조선인이 절을 찾아가 스님과 함께 시를 암송하는 상황극을 선보여 학우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연시팀은 "한국어문학부내 연극학회 동아리인 '연愛(연애)'활동이 대회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들이 무대에 올랐다. 본교 국문과 출신인 신달자 시인의 특강과 학우들의 가곡공연, 인간문화재로 선정된 이건형씨의 시조창 <청산리 벽계수야> 등 여러 가지 행사가 진행됐다. 그중에서도 차빛나라(인문) 학우의 판소리 <추월만정>은 박력있는 목소리로 학우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정솔(인문 10) 학우는 “같은 학부생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 못지 않은 실력이 인상깊었다”며 “쉽게 접할 수 없는 판소리를 이번 기회를 통해 볼 수 있어 뜻 깊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축제를 맞이하여, 문과대학 교수들과 학우들이 애송시를 직접 선정해, 시집 『숙명인의 애송시 50』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 시집은 축제에 참가한 모든 학우들에게 배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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