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점검]

설문 결과 학우 43%, 번거로움 때문에 센터로 물품 찾으러 가지 않는다

학생 서비스센터에서 관리하는 분실물 보관함에 주인을 만나지 못한 분실물들이 넘쳐나고 있다. 목도리, 교재, 우산 등 보관된 물품들의 종류도 다양하다. 학생 서비스센터가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1월부터 학우들이 분실물을 찾아간 비율은 16.2%, 2월에는 20%, 3월은 39.9%, 4월 37.6%로 점차 상승하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우리학교의 분실물 관리 체제는 학생 서비스센터가 접수된 물품을 통합관리하고, 학내 홈페이지를 통해 분실된 물품의 목록을 바로 업데이트해 관리하고 있다. 서울 소재의 ‘ㅅ’대학의 경우 분실물을 관리하는 통합 센터가 없어 습득한 물건을 각 건물의 경비실에서 임시로 맡아주고 있다. 이 경우 물건을 잃어 버렸을 때 모든 건물의 경비실을 찾아봐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한다. 또한 수위실 자체가 공식적인 분실물 센터가 아니기 때문에 물건의 체계적인 관리도 힘들다. 이에 반해 우리 대학은 학생 서비스센터에서 통합해 분실물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불편함을 해소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체제에 대한 학우들의 인지 정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숙명인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학생서비스 센터에서 분실물을 통합적으로 보관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가’를 묻는 문항에 65%의 학우들이 ‘모른다’고 응답하고 나머지 35%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지선(인문 10) 학우는 “얼마 전 수업교재와 자료가 담겨있는 봉투를 잃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그날 여러 건물을 갔던 터라 못 찾은 적이 있다”며 “접수된 모든 건물의 분실물은 학생 서비스센터에서 통합 관리한다는 얘기는 나중에 들어 알게 돼 몇 일 뒤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된 시스템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학우들이 보관소로 잃어버린 물품을 찾으러 오지 않는 이유도 존재했다. 물건 분실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우들 중 학생서비스 센터가 교내 분실물을 담당하고 있는 것을 알았지만 ‘찾으러 가지 않았다’고 답한 학우들은 ▲서비스센터까지 가기 번거로워서(42%), ▲잃어버린 물건이 그리 중요치 않아서(23%), ▲센터에 없을 것 같아서(20%), ▲가기 전에 분실물을 찾아서(5%), ▲기타(10%) 순으로 그 이유를 들었다. 이처럼 물건을 분실한 학우들이 분실물 보관함의 위치를 알고 있지만 번거롭다는 이유로 물건을 찾아가지 않아 센터 내 보관함에는 매 월 주인이 찾지 않아 그대로 보관된 물품들이 쌓여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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