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가수 션 '대학생 꿈을 꾸어라'

2011-05-09 1217호

 

  가수 션(본명 노승환. 39)이 지난 2일 본교를 방문했다. 총학생회가 주최한 이번 특강은 “행복한 삶을 위한 조건”에 관련된 주제로 순헌관 대강당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약 200여명의 학생들이 모인 대강당 무대에 선 그는 강의에 앞서 먼저 학생들에게 질문을 받아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션은 “누구보다 고민거리가 많을 대학생인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었다”며 “나의 조언을 통해 지금 이 시기를 긍정적으로 극복하면서 보다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학우의 ‘3명의 아이를 둔 아빠로써 특별한 육아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말보다는 직접 실천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그는 “첫째 아이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쓸 줄은 모르지만 그 뜻은 정확히 안다”며 “아이에게 조기 교육 보다는 봉사를 통해 사랑을 실천하고 직접 그것을 느껴보게 하는 것이 현재 하고 있는 육아법이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질문이 끝난 후 강의는 ‘행복한 결혼’에 대한 강의로 시작됐다. 션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행복한 결혼을 위한 조건과 마음가짐을 전달했다. 그는 “결혼은 두 집안의 결합이기에 앞서 결혼을 하는 당사자 두 사람의 결합이고, 이들의 행복이다”고 전했다. 션은 혼수와 예단을 너무나 중요시 생각하고 이 때문에 가장 행복해야 할 두 사람이 충돌하고 다투게 된 사례를 예로 들며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축의금을 받지 않았던 자신의 결혼식을 예로 들며 “혼수와 예단, 축의금보다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행복이다”며 “물질적인 교환을 지나치게 중시해 오히려 두 사람의 행복을 막게 되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강의가 막바지에 이르자, 그는 마지막으로 보다 행복하게 살기 위한 방법으로 ‘나눔’을 제안했다. 션은 “결혼 후 하루에 만 원씩 일상화된 기부로 오히려 더 많이 얻는 삶을 살고 있다”며 “물질적으로 가진 게 많음으로 느끼는 일시적 행복이 아닌, 베풀면서 함께하는 지속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영선(국문 11) 학우는 “행복한 삶을 위한 조건들이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인생에서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건들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강의를 들은 소감을 밝혔다.

김지원기자 smpkjw79@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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