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점검]

설문 결과 학우 43%, 번거로움 때문에 센터로 물품 찾으러 가지 않는다

학우들이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열람실. A1열람실부터 B3열람실까지 최대 806명의 학우들을 수용할 수 있는 열람실 사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 예절이다. 그러나 새 학기가 시작한 이래로 학내 커뮤니티 숙명인 게시판에는 열람실 이용과 관련된 일부 학우들의 태도에 불만을 적은 글들이 한 달에 한 번꼴로 게재됐다. 그 중 가장 조회 수가 높았던 글은 열람실에 취기가 있는 상태로 들어와 안락의자에서 수면을 취하는 일부 학우들을 목격했다는 글이었다. 이처럼 학우들이 하루동안 가장 오랜 시간을 학업에 집중하며 보낼 수 있는 공간인 열람실이 일부 학우들로 인해 그 이용에 있어 불편함이 생기기 시작했다.

가장 잦은 피해사례는 ‘소음’이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열림실 바로 앞에서 큰 소리로 통화를 하는 학우들이 종종 있는데 귀마개를 했음에도 목소리가 들릴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A 열람실을 주로 이용한다는 황나영(경제 08) 학우는 “열람실내에서 노트북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키보드 덮개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는 몇몇 학우들로 인해 공부하는 데 방해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황 학우는 또한 소음피해 외에도 “4명이서 사용하는 책상에 본인 자리 외에 짐을 올린 채 자리에 비운 학우로 인해 몇 분동안 좌석이용을 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열람실 내에서 음식물을 먹는 학우로 인해 피해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오전 일찍 공부를 하러 왔었는데 열람실 내에서 금방 먹은 듯 라면 냄새가 진동했다”며 “휴게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람실 내에서 음식물을 먹는 것은 너무 남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같다”고 말했다.

학교 앞에서 전도활동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열람실 내에서 전도활동을 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에 보안 팀에서는 열람실 입구 게시판에 비상 연락처를 적어둬 전도 활동을 하는 학우나 외부인을 본 경우 즉시 연락을 하기를 권했다.

도서관 열람실을 관리하는 전자정보지원팀의 최은주 담당자는 “불편을 주는 학생이 있는 경우 따로 신고제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건의가 들어오면 안내 데스크의 관리 학생들이 해당 학생에게 가서 열람실 내 규칙을 전해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또한 빈 좌석에 자리를 맡아 놓거나 노트북 사용이 가능하지 않은 열람실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없도록 관리 학생들이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내 데스크에 문의를 하는 방법 외에도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방법도 있다. 열람실 출입구에 직접 메모지로 불편 사항을 적어 학우들이 이를 지켜주기를 권고하는 것이다. 실제로 A1과 A4 열람실을 이용하는 학우들은 ‘구두 소리 나지 않게 조심해 주세요. 공부하는 열람실이지 런웨이가 아닙니다’라는 글과 ‘문 근처에서 통화 사용을 자제 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메모지를 출입문 앞에 붙여 학우들의 자체적인 주의를 권하고 있었다.

최은주 담당자는 “불편 사항이 들어올 때마다 점검을 나간다거나 매년 도서관 이용 문화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학생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가장 좋은 것은 학생들 스스로 이용 예절을 지켜주는 것이다”며 “곧 다가오는 시험기간에 이용 학생들이 급증할 텐데 사용 후에는 좌석 해지를 바로 하고, 열람실 앞에 있는 자리공유게시판을 이용해  학우들이 서로 불편 없이 열람실을 이용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