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장신썬 주한중국대사

 

▲ 지난 해 3월 주한중국대사로 부임한 장신썬 주한중국대사는 베이징 외국어대학을 졸업하고 아일랜드 주재 대사와 중국 외교부 판공청 주임을 역임했다.

 

2011-03-28 1214호

 “안녕화신니까 마안서 반감슴니다” 지난 23일, 우리 학교를 방문한 장신썬 주한중국대사는  어색 하지만 정감 가는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며 특강을 시작했다. 그는 이 날 천즈리 중국 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우리 대학에 기증한 천권의 도서를 전달하는 도서 기증식과 특강을 진행하기 위해 우리대학을 방문했다.

 ‘한국은 두꺼운 책 같다’며 열심히 읽어서 한중관계가 더 친밀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그답게 장신썬 주한중국대사는 이 날 특강에서 중국의 발전 전략, 외교 정책과 더불어 중한관계에 대해 논했다.

 그는 “숙명여대에 온 만큼 먼저 중국 여성의 지위와 리더십의 변화에 따른 중국의 발전 전략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며 중국 여성 지위가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은 중국 남자들이 집안일을 하는 것을 보고 여성들을 높이 대접한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사실이다”며 “나도 집안에서 부인의 일을 돕곤 한다”고 말하며 장내에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중국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 지면서 사회적 지위 또한 변하고 있다”고 전하며 “중국 내 여성 기업인들이 관리하는 기업의 98%가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데 이런 지표들은 여성이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큰 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하며 여성의 지위성장에 주목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후 그는 중국의 발전에 대해 논했다. 그는 “성장 속에서도 아직까진 발전을 위한 자본이 부족하고 국민간의 수익 분배 격차가 크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성장에 있어서 사회 전체의 균형적인 발전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중국은 현재 빈곤 퇴치를 위한 단체를 조직하는 등 인민 생활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강을 들은 백현영(인문 07) 학우는 “겸손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중국대사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않는 주한 중국대사의 모습이 인상깊었다”며 “또한 강의를 통해 양국의 사이가 생각보다 깊다는 것을 알게 돼 좋았다”고 전했다. 반면 특강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학우도 있었다. 김애진(문화관광 07) 학우는 “좀 더 실무적인 얘기를 듣고자 했는데 양국 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만을 듣게 돼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지원기자 smpkjw79@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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