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1 1213호

 

 지난 11일 일본 토호쿠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참사를 돕기 위해 제43대 총학생회 ‘진짜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구호성금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총학은 17일부터 본교 순헌관 사거리에서 11시부터 5시까지 모금 운동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한편, 구호성금 모금운동을 시작한 17일, 본교 홈페이지 ‘숙명인 게시판’에는 모금운동에 대해 총학이 좀 더 숙고해 주기를 바란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을 게재한 이초원(문화관광 07) 학우는 ‘현재 일본은 보험금만으로도 큰 금액이 지원되기에 일부 사이트에서는 일본 성금모금 중단 서명이 진행 중이다’며 ‘자금력이 충분한 나라에 유독 우리나라만 방송 3사에서 성금 모금을 하거나 한류스타들의 억대 기부가 잇따르는 것에 반대 여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총학이 성금 모금을 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것 같다’는 의사를 밝혔다.
글 아래에는 하루 만에 이 학우의 의견에 동조하는 17개의 댓글이 달렸다. 아이디 071**학우는 ‘정부나 대기업 차원에서 구호품을 지원한다거나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류스타가 이미지 재고 차원과 더불어 기부금을 내는 정도면 충분하다’며 ‘교내에서까지 성금 모금을 진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장 박자은(인문 08) 학우는 “총학생회실로 재일동포를 비롯한 피해 자국민을 돕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들어와 이를 토대로 ‘자국민’을 돕기 위한 취지로 모금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모금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일본을 돕자’는 내용으로 공지 된 점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학우는 “구호성금 운동은 약 1주일 정도 진행할 예정이며 모인 성금을 전달하는 방법은 교민회에 연락을 취하는 방법 등을 현재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김지원기자 smpkjw79@sm.ac.kr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