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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뻔뻔해야 살아남는다복합적인 면접 평가 체계, 어느 것 하나 소홀하면 안돼.
최윤정  |  smpcyj79@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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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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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류심사, 인성ㆍ적성 검사 등 숱한 전초전을 거쳐 최종 면접까지 온 취업 지원자. 하지만 최후의 관문을 앞두고 지원자는 막상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 문제집을 달달 외운다고 높은 점수를 받는 것도 아니고 각 기업마다 원하는 인재상도 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은 면접 유형까지 각양각색이다. 최근에 등장한 요리 면접, 찜질방 면접 등의 신종 면접들은 구직자들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는 면접 유형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여기 흔히 사용되는 5개 면접 유형에 대한 안내서가 있다. 우리 학교 취업경력개발원장과 CJ그룹, 신세계백화점, 우리은행, GS그룹의 인사 담당자에게  ‘면접 뽀개기’를 위한 힌트를 들어보자.

#인성면접
-인성 면접은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나요?
짧은 시간 안에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해요. 진솔한 태도는 기본이고, 역설적이지만 ‘준비된 티가 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보여야 하죠.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요. 면접 전, 자신의 면접 장면을 직접 촬영하면서 준비해 보세요. 자신도 몰랐던 어색한 표정이나 말투 등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인성 면접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면접에서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은 분명한 요점 없이 너무 장황하게 얘기하는 것이에요. 모든 대답을 1분 이내로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대답하세요. 너무 솔직한 태도도 주의해야 해요. 예를 들면 성격의 단점을 묻는 질문에 그대로 답변하기 보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고, 결국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좋아요. 또 자신만의 논리를 지나치게 주장하거나 감정적으로 부담스러운 질문을 받았다고 해서 불쾌한 티를 내는 태도도 주의해야 합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면접에서 튀는 행동이나 답변은 하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인가요?
70% 정도는 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면접에서 필요 이상으로 튀는 행동이나 답변은 경솔하게 보일 수 있어 감점요인이 되기 때문이에요. 그 정도가 심하면 조직에 적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패션업계 같이 개성을 중시하는 기업의 경우에는 너무 평범해서는 면접관들의 관심을 끌 수 없죠. 따라서 기업 고유의 기업문화와 인재 상을 지원 전에 숙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심층면접
-심층 면접의 구체적인 진행 방식을 알려주세요.
심층 면접은 실제 업무와 비슷한 환경에서 과제를 수행하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지원자들은 10여 명씩 한 팀이 돼 8시간 동안 부여된 과제를 해결해야 하죠. 과제는 팀 과제, 개인과제, 영업 미션으로 나눠집니다. 이 때 영업 미션은 2~3개의 팀으로 나뉘어져 경쟁을 하게 돼요. 각 팀에게 실제 영업과 유사한 상황을 제시하면 그들은 가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실제처럼 영업을 해야 합니다.
-이 면접 유형에서는 어떤 능력을 주로 보나요?
지원자들의 실질적인 업무 능력을 많이 봅니다. 특히 영업 직무의 대부분은 현장에서 직접 고객을 만나는 일이에요. 따라서 지원자의 ‘스펙’이나 언변만으로는 그들의 영업 능력을 평가할 수 없죠. 하지만 심층 면접을 하면 지원자들이 실제 직무에 배치됐을 때 어떻게 업무를 해결할 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영업에서 소비자들을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을지를 보는 거죠.
-심층 면접에서 지원자가 가져할 자세는 어떤 것인가요?
아무래도 여러 사람이 한 과제를 놓고 논의하다보면 의견 차이로 논쟁이 많이 일어납니다. 이 때 각기 다른 의견을 조화롭게 조율한다면 통솔력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겠죠. 또 긴 시간 동안 진행되는 면접이기 때문에 마지막에 가서는 기운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상당수의 지원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지친 기색을 드러내곤 해요. 이 중 피곤한 내색을 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눈에 띄겠죠.

#프레젠테이션(PT) 면접
-프레젠테이션(PT) 면접의 구체적인 진행 방식을 알려 주세요
PT 면접은 면접 당일 지원자에게 특정한 주제를 제시하면 그들이 이에 대한 발표를 준비하고 면접관들 앞에서 선보이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지원자들은 문제를 받은 후 40분 동안 자신이 구상한 해결책을 찾아 발표를 기획해야 해요. 주로 백화점이나 유통업계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지원자들 나름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요구하죠. 또 분야가 분야인 만큼 최근 트렌드에 대한 지원자들의 생각을 알아보는 주제들도 많이 출제돼요.
-피티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어떤 자질을 중점적으로 보시나요?
면접에서 제시되는 문제들은 지원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내용이 대부분일 거예요. 때문에 제시된 주제에 대해 얼마나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느냐를 평가하지는 않아요. 이보다는 기본적인 지식만을 활용해 얼마나 논리적으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할 수 있는가 입니다. 틀릴 때 틀리더라도 ‘뻔뻔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감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지원자들에게 PT 면접에 대한 팁을 주신다면?
면접관들의 기억에 남기 위해서는 ‘튀는’ 발표를 하는 것이 중요해요. 대부분의 발표자들이 보조 자료를 서론, 본론, 결론으로만 가득 채우지만, 그림이나 그래픽을 이용해 시선을 끈 발표자들이 좋은 결과를 얻었어요. 언제나 효과적인 표현 방법에 대해 고민하세요.

#토론 면접
-토론 면접의 진행 방식을 알려 주세요
면접이 시작되면 면접관들이 주제를 공개합니다. 그러면 이에 대해 각자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 뒤, 임의로 팀을 나눠 토론을 펼치는 거죠. 토론 주제는 시사적인 사안일 수도 있고 업무와 관련된 다소 전문적인 내용일 수도, 혹은 경제와 같은 일반적인 상식일 수도 있어요. 토론 방식도 여러 가지로 나뉘죠. 찬성 측과 반대 측이 대립하는 구조로 토론이 이뤄질 수도 있으며 팀원들이 하나의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면접 유형에서는 어떤 능력을 주로 보나요?
토론 면접에서는 지원자가 얼마나 논리정연한지 평가할 수 있습니다. 논지에서 벗어나지 않고 차근차근 자신의 주장을 펼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죠. 또 반론에 대한 대처 방식을 살펴봄으로써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순발력을 평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토론 과정에서 상대측을 대하는 태도에요. 토론을 진행하다 보면 무조건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렇게 독선적인 태도는 조직에서 쉽게 마찰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죠. 무조건 이기려 하기 보다는 충분한 근거와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을 통해 상대방을 설득시켜야 해요.
-지원자들에게 토론 면접에 대한 팁을 주신다면?
토론이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하거나 긴장할 필요 없어요. 토론 주제는 누구나 한 번 쯤은 생각했을 법한 익숙한 내용들이에요. 뿐만 아니라 토론에 정답은 없죠. 그러니 ‘내가 생각하는 게 정답이다’라는 마음으로 자신 있게 주장을 펼치세요.

#합숙 면접
-합숙 면접의 진행 방식을 알려주세요.
일종의 종합 면접이라고 보면 됩니다. 흔히 이용되는 몇 가지 면접 유형들을 1박 2일에 걸쳐서 진행할 뿐이죠. 우리 기업의 경우, 6~7단계의 과정을 통해 지원자들을 평가합니다. 인성 면접과 같은 기본적인 면접에서부터 시사 상식을 평가하는 집단 토론 프로그램 등이 있어요. 팀 혹은 개인에게 ‘금융 상품 개발’과 같은 과제를 주기도 해요. 특별한 것이 있다면 체육 활동이나 레크리에이션(recreation) 시간과 같이 다른 지원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많다는 것이에요. 물론 그 시간 안에서도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의 행동을 일일이 살피며 평가하지만요.
-이 면접에서 주로 보는 지원자의 자질은 무엇인가요?
합숙 면접은 오랜 시간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하는 만큼, 인성에서부터 커뮤니케이션 능력까지 여러 역량을 동시에 봅니다. 하지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지원자의 인성과 태도에요. 면접관들은 지원자가 다른 구성원들과 조화롭게 어울리는지, 리더십이 있는지 등을 면밀하게 고려해요. 단편적인 업무 능력만 보려 했다면 굳이 이틀 동안 함께 생활을 할 필요가 없겠죠.
-합숙 면접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팁이 있나요?
면접이 1박 2일 동안 이뤄지다보니 초반에는 의욕적으로 활동하다가 끝에 가서 힘이 떨어지는 지원자들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 면접관이 보이는 데서만 열심히 하는 지원자들도 있죠. 이는 점수가 가장 많이 깎이는 부분 중 하나에요. 때문에 좋은 인상을 남기려면 면접관이 있든 없든 한결같은 태도로 성실하게 면접에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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