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고은(법 07)
지난 18일 개봉한 영화<소셜 네트워크>는 페이스북의 실제 CEO 마크 주커버그를 주인공으로 제작됐다. 마크 주커버그는 2004년 하버드생 전용 교류 사이트인 더 페이스북닷컴(thefacebook.com)설립을 시작으로 2010년 기업가치 58조원에 이르는 전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가 되었다. 그는 인간의 사회적 본능을 파악하고 그것을 이용해 현대인에게 맞춤형인 인맥 네트워크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현재 전 페이스북 가입자 수는 약 5억 명이고 이를 한 국가의 인구로 추산했을 때 세계 3위가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현대판 온라인 담장 안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와 매너를 지녀야 할까?
첫째, 담벼락에 글을 작성할 때 신중해야 한다. 담벼락이란 페이스북의 가장 중추적인 기능으로 나의 담벼락뿐만 아니라 나와 친구를 맺은 상대의 담벼락에도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또 그것은 공개적인 것이기 때문에 나와 직접적인 친구를 맺지 않은 사이라 해도 친구의 친구에게 동시다발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페이스북 초보자나 배려심이 없는 이용자라면 종종 유발되는 실수이기도 하다.
둘째, 아무에게나 무작위로 친구를 신청하지 말자. 페이스북의 큰 장점 중 하나였던 친구 맺기이지만, 이것 또한 폐해를 낳기도 한다. 한번 수업에서 마주쳐 인사를 했던 사이라고 해서 페이스북에서 또 수다를 나누고 싶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구잡이식 클릭으로 친구를 신청하는 이용자에게 친구로 초청을 받아도 자칫 더 어색해져 낭패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진 업로드 시 태그를 주의하자. 필자의 페이스북 친구 중에도 종종 과거 단체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사진에 태그를 달아 상대방의 사진첩에도 그 사진이 동시에 저장되게 만드는 이가 있다. 친구들과 사진을 공유하고, 기록을 하며 인생의 한 페이지를 저장하는 기능으로써 주목받았던 페이스북의 기능이지만 이렇듯 모든 면에서 조심성을 요구하고 있다.
새로운 통신수단의 발명은 그 시대 사람들의 환영과 동시에 의구심과 배척을 받는다. 페이스북 또한 사생활 침해와 중독성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새로운 통신수단을 무조건적으로 멀리하거나 의존할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적합한 소양과 메너를 함양하도록 노력하며 받아들여야 한다. 또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앞서 행동하여 통신상에서 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환영받는 완성된 교양을 추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