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점검]

과제가 많이 주어지는 일명 ‘과제 철’이 되면 교내의 프린트실에는 과제를 뽑기 위한 학우들로 북적인다. 그러나 출력용 컴퓨터를 출력이 아닌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기본적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다수의 학우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달 4일, 학내 인터넷 게시판에는 ‘출력을 위해 기다리는 학우가 5명이나 있었는데 커뮤니티에 들어가 댓글을 달며 시간을 보내는 학우가 있었다’며 ‘사람이 없을 때는 괜찮지만 학우들이 줄을 서있는 상황에서 컴퓨터를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다’라는 내용의 글이 기재됐다.
명신관 1층의 컴퓨터에서도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조이슬(경영 08) 학우는 “명신관의 프린트용 컴퓨터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개인 홈페이지 구경에 빠진 한 학우 때문에 수업에 늦을 뻔했다”고 말했다. 또한 조은지(문화관광 06) 학우는 “긴 시간이 걸리는 워드작업을 출력용 컴퓨터에서 하는 학우들도 있다”며 “워드작업은 PC실이나 다른 곳을 이용하고 프린트용 컴퓨터로는 프린트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린트실 이용에 관한 불편사항이 계속 되자, 학생 서비스모니터를 담당하는 리더십 그룹 ‘싱(S.ING)’에서 프린트실 이용 에티켓 캠페인을 펼쳤다. 싱에서는 ‘프린트실에서는 프린트만’이 새겨진 스티커를 제작해 각 프린트실의 컴퓨터에 부착했고, 명신관 2층 복사기 옆과 순헌관 2층을 포함한 총 5곳에도 같은 메세지를 담은 벽보를 붙였다. 싱의 임원인 이현지(인문 09) 학우는 “학우들 모두가 편리한 학교생활을 위해 프린트실 이용 에티켓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도서관에서의 예절이 지켜지지 않아 학우들 사이에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학내 인터넷게시판에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도서관 예절과 관련된 불만의 글은 총 18개가 올라와있다. 이중 가장 많은 의견이 열람실 내 소음문제였고, 그 다음으로는 책 손상과 열람실 내 무분별한 자리 차지 등이 불편사항으로 제기됐다.

김혜정(수학통계 04)학우는 “도서관 안에 있는 스터디룸은 소음방지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스터디룸에서는 작은 소음도 다른 학우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으니 서로 조금 더 신경 쓰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서관 학술정보서비스팀의 김명신 담당자는 “소음 문제는 예전부터 학생들에게 많은 민원이 있어 왔다”며 “도서관 이용문화 캠페인의 첫 번째 사항을 ‘정숙’으로 정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책 손상에 대해 김현야(인문 06) 학우는 “도서관에서 인기도서를 대여할 때 종종 책의 일부가 찢어져 있거나 형광펜으로 밑줄이 그어진 부분이 많아 읽을 때 불편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김 담당자는 “수험서나 어학 문제집의 경우 본인 책처럼 필기를 해놔 책이 훼손 되는 경우가 많다”며 “훼손의 정도가 심한 경우 변상조치를 취하긴 하지만 그러기 이전에 학생들이 에티켓을 잘 지켜줘 서로 불편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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