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점검]

학교 측 "학기 중에 문제를 해결하려면 장기간 서비스 중단이 불가피할 것"

배지예(문화관광 08) 학우는 과제를 하기 위해 노트북을 들고 왔지만 학교에서 사용 중인 무선인터넷 NESPOT(이하 네스팟)이 연결되지 않아 들고 온 노트북이 애물단지가 돼버렸다.

배 학우는 “학교에 가기 전 집에서 인트라넷으로 신청을 해야 되고 신청을 해도 기간이 정해져 있다”며 “심지어 학교 장소에 따라서 네스팟이 잘 안 되는 장소도 많다”고 말했다. 숙명인 게시판에서도 ‘네스팟의 속도가 너무 느린 것 같다’ ‘네스팟이 자꾸 연결됐다가 끊겼다가 한다’는 학우들의 불만이 계속돼 왔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처의 윤휘수 담당자는 “여름방학 때 무선인터넷이 잘 안되는 곳을 파악하고 기계를 추가로 설치해 연결이 잘 되게 했다”며 “아직 개통이 안 된 기계들이 있어 접속이 잘 되지 않는 지역이 나타나는 것이니 설치된 기계들을 조속히 개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가형 넷북이거나 2007년 이전에 구입한 노트북은 무선인터넷이 잘 되는 지역임에도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따라 앞의 경우, 무선 랜 드라이브를 최신 드라이브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김지연(교육 10) 학우는 “무선인터넷이 연결이 됐다고 해도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드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며 느린 인터넷 속도를 지적했다.

이 부분에 대해 윤 담당자는 “교내의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증가로 무선 랜 사용이 급증했다”며 “명절 때 한정된 고속도로에 많은 차가 몰리면 운행속도가 느려지는 것처럼 유선인터넷과 다르게 무선인터넷은 한 서버에 접속한 사람들이 데이터를 나눠서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늘어나면 인터넷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 적은 장소일수록 인터넷 속도가 빨라진다.

우리 학교는 현재 인트라넷에서 네스팟 전용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발급받는 방식으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장혜인(인문 08) 학우는 “서울 소재의 K대학교는 그 학교 홈페이지 아이디와 패스워드만으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며 “네스팟은 전용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발급받아야 하고 기간도 정해져 있어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 학우가 언급한 K대는 학교 자체에서 만든 서버를 이용해 무선인터넷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무선 인터넷 사용시, 학교 홈페이지 아이디를 사용할 수 있지만 우리 학교의 경우 KT의 서버를 이용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윤 담당자는 “학교 자체에서 서버를 만들게 되면 서버 구축비나 유지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는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네스팟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은 8월 초부터 제기했으나 아직 문제점이 개선되지 못한 상태다. 이에 윤 담당자는 “학생들의 불편사항은 이미 접수했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KT와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학기 중에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장기간의 서비스 중단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방학 중에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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