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점검]

지난 9일, 숙명인 게시판 (게시글 125539)의 아이디 lalala**학우는 '현재 3학년 2학기에 재학 중인데 19학점 밖에 남지 않았다'며 '다음 학기에 졸업기준 학점을 모두 이수하게 되는 데 남은 마지막 학기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라는 글을 기재했다.

우리 학교는 졸업기준학점은 140학점으로, 대다수의 학우들은 한 학기 동안 약 18학점정도의 수업을 들으며, 8학기를 이수한다. 그러나 lalala**학우처럼 졸업 직전학기에 140학점을 모두 이수하거나, 2학점 또는 3학점 정도만 듣게 되는 학우들이 종종 발생한다. 이 경우 등록금은 18학점을 들을 떄와 동일하게 부과된다.

이에 김일현 학사지원팀장은 "한 학기 최소 이수 학점을 15학점 이상으로 정해놓은 타 학교와 달리, 본교의 경우 최소학점을 2학점으로 정해둠으로써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8학기 동안 수업 양을 배분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며 "한 학기가 남은 상태에서 2학점 정도가 남거나 학점을 모두 이수한 경우는 이런 이유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등록금은 수업료 외에도 교내의 각종 행사, 프로그램, 시설물이용에 대한 자금으로 쓰인다"며 "학점에 따라 등록금을 부과했을 때는 학생들에게 이런 부과적인 것을 제공 할 수 없기에 학기마다 동일하게 등록금을 부과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졸업 직전학기에 소량으 ㅣ학점만 남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조기졸업' 이라는 대안이 있지만 이를 활용하기에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우리 학교의 경우 타 학교와 달리 매학기 평점평균이 4.3점 만점에 3.7점 이상인 조건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성균관 대학교의 경우 조기졸업의 성적 조건은 전체학기 성적의 평균이 4.5점 만점에 4.0점 이상이며, 이화여재대학교의 경우 4.3 만점에 3.75점 이상이다. 두 학교의 경우 전체 학기 성적의 평균이 기준치 이상이면 되지만, 우리학교는 매학기 3.7이상의 점수를 획득해야 조기졸업조건을 갖출 수 있다.

김지선(인문 10) 학우는 "조기졸업을 하면 남들보다 1년 정도 시간을 갖게 되는 장점이 있다"며 "그러나 매학기 기준을 만족시켜야 하므로 한 학기의 성적이라도 기준치 이하이면 다른 학기점수로 만회할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조기 졸업제도는 8학기를 기준, 학업이 우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1학기 혹은 2학기 정도 조기 졸업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기 때문에 타 학생들보다는 우수한 성적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만약 조기졸업 기준에 대한 건의가 지속적으로 나온다면, 그 기준에 대한 변경을 고려해 볼 수 있으나 아직까지 변경해야 할 계기와 변경 방향에 대한 설정이 없기 떄문에 학사일정에 있어 크게 고려되는 사랑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우리학교의 졸업 수료 조건은 8학기를 다니는 것과 졸업 학점인 140학점을 이수는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우들은 조기졸업 제도를 이용하여 최대 두 학기를 먼저 졸업할 수 있다. 학사지원팀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졸업학점 기준에 대한 많은 건의사항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학우들이 효율적으로 학기를 조절할 수 있는 제도에 대한 건의를 적극적으로 제기한다면, 지금보다 졸업 직전학기의 불편함이 최소화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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