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과 시험 정보 등 혜택 많지만, 소음 잦고 부족함 있어

2010-10-11 1205호

우리 학교에는 사법고시, 행정고시, 외무고시, 변리사 및 공인회계사와 언론사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우들을 위한 6개의 고시준비반이 있다. 고시준비반 학우들은 학교에서 해당시험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강의, 특강, 공간, 비품, 소모품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받는다. 또한 고시반 학우들을 위한 장학제도가 마련되어 고시반에 입실한 학생들은 고시 준비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교내 6개 고시반, 학교서 시험정보 및 장학금 혜택

매해 꾸준히 합격자들을 배출하고 있는 사법소기 및 변리사 준비반 '수정당'은 총 80석의 좌석과 2개의 휴게실을 갖추고, 학우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공부하게끔 지원하고 있다. 수정당의 휴게실에는 각종 고시잡지, 참고서 등이 비치됐다. 또한 법과대학 건물 내의 스터디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수정당'은 현재 19명의 학우들이 1차 시험에 합격한 상태이다.

외무고시 준비반 '숙정원'의 실장을 맡고 있는 성진주(정치외교 07) 학우는 "학교에서도 고시반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고 특히 동영상 강의에 대한 지원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외교관으로 진로를 결정한 학우들에게는 고시반이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인회계사를 준비하는 '숙지원'의 실장을 맡고 있는 정연경(경영 06) 학우는 "학교에서 장소와 물품 외에도 지원금을 지원해 주는데 정기적으로 2~3개월에 한번씩 각 실원들에게 동영상 강의나 책 구매, 그 밖에 시험 원서비, 모의고사비 지원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지언은 실원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들이어서 만족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언재'에서 부실장을 맡고 있는 이우리 (언론정보 06) 학우는 "언론사 입사 준비를 혼자 했다면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힘들었을 것이다"며 "학교에서 고시반을 편성해 같은 목표를 가진 학우들이 같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고시반 학우들을 위한 장학제도가 마련돼 있다. 장학금의 종류는 3가지이다. 2차 합격자의 경우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며, 1차 시험에 합격했을 경우와 특정 전문직 자격증을 취득했을 경우 각각 1년간 등록금 전액과 반액을 지원한다. 또한 1차 시험 합격자 중 지도교수의 추천을 받은 학생에게 주어지는 고시반 지원 장학금이 있다. 고시반에 입실한 학우들은 이러한 장학금 제도를 통해 고시 준비에 대한 부담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시반, 특강과 공부모임 등으로 운영돼

각각의 고시반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을까? 6개 고시반에 입실한 학우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고시반 생활과 수업환경에 대해 알아봤다.

사법고시와 변리사 준비반인 '수정당'은 총 80명 정원으로 현재 76명의 학우들이 입실하여 있다. '수정당'에 뽑힌 학우들은 각종 고시 특강을 제공받고, 시험을 앞둔 경우에는 진도별 모의고사와 최종 모의고사를 실시하여 시험준비를 한다. 또한 자율출석제도를 두어 학생들이 1주일 단위로 공부계획을 세우고 시간을 안배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본인이 정한 시간에 자리를 지키고 공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수정당' 지도교수 또는 조교가 출석체크를 하여 학생의 학습태도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숙정원'에서는 현재 7명의 학우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입실 후 여름과 겨울방학기간에는 외무고시의 1차 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 시험을 치루며 공부하고, 학기 중에는 2차 과목인 논문과목을 각자의 진도에 맞추어 공부한다. 또한 논문과목에 대한 공부와 답안 작성엽습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명화랑'은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우들이 모인 고시반이다. 현재 '명화랑'에는 15여명의 학우들이 입실해 있다. '명화랑'의 운영방식은 학교에서 지원하는 동영상강의를 듣고 공부하는 방식이다. 학우들은 각자 수주에 맞는 강의를 개인적으로 듣고 공부할 수 있다. '명화랑' 실원이며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매 학기 고시반에 대한 지원률이 낮다"며 "지원 전에 너무 오랜 시간 고민을 하는 것 보다는 일단 입실시험을 본 후 들어와 직접 분위기를 느낀 후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인회계사를 준비하는 '숙지원'의 실장을 맡고 있는 정연경 (경영 06) 학우는 "현재 2주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실원들이 문제를 만들고, 그 문제를 모의고사 형식으로 시험을 보는 방식으로 공부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 후 회계법인에 입사하여 수습기간을 거쳐야 하는데, 이 떄 고시반에서의 경험과 합격생 선배와의 친분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명언재'는 국가고시는 아니지만 국가고시에 합격하는 것 만큼이나 힘들다는 언론사 입사 준비를 위한 고시반이다. 학우들이 고시반에 오고 가는 시간은 자율이지만 의무적으로 채워야 하는 공부시간이 있다. 또한 고시반 내에서 시행하는 수업과 스터디그룹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명언재'에서 부실장을 맡고 있는 이우리 (언론정보 06) 학우는 "고시반은 공부 뿐만 아니라 단체로 규칙을 정해 생활하는 공동체 활동이기 떄문에 먼저 자신에게 그 방식이 맞는지 판단 후 입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소음, 운영방식, 재정문제에 대한 요구 있어

한편, 고시반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학우들의 의견도 있었다. 고시반 학우들은 학교가 고시반 운영에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줄 것을 요구했다.

'숙정원'의 실장을 맡고 있는 성진주(정치외교 07) 학우는 "고시반이 순헌관 5층에 위치했는데 같은 층에 위치한 중강당과 6층 대회의실에서 마이크를 사용하여 하는 수업이 많아 소음이 잦다"고 말했다.

'숙지원'의 정연경 (경영 06) 학우는 "실장 직은 고시반 내의 업무와 더불어 고시 공부를 해야하는 부담감 때문에 맡기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며 "고시반 내의 관리업무를 전담해 주는 조교가 따로 뽑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명언재'의 이 학우는 "언론사공부의 경우, 다른 고시반과는 다르게 따로 책을 공부하기 보다는 외부 강사를 초청해서 하는 공부가 많다"며 "고시반의 지원이 예전에 비해 늘어난 편이지만, 세심한 부분에 있어 학교측의 지원이 추가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학교측에서는 고시반 학우들과 지도 교수들의 의견을 더욱 반영하여, 보다 체계적인 관리 방법을 마련해 이와 같은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시반 지원에 대한 학우들의 기대가 큰 만큼 학우들이 각종 고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학교의 보다 큰 과심과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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