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가 내 손으로 들어온 지 1달일 조금 넘었다. 스마트 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수 많은 어플들은 나의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해 주고 있다. 하지만 그 수 많은 어플들 중에서도 실시간으로 서로의 소식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야 말로 스마트 폰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 나 또한 아이폰을 구입하고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트위터였다. 처음 트위터를 시작한 나에게는 140자라는 한정된 분량 안에 자신의 생각을 그 때 그 때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특히, 좋아하는 스타나 유명 인사들의 일상이나 생각을 알 수 있다는 것은 트위터가 주는 가장 큰 매력이었다. 이처럼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어플들은 변화가 빠른 시대에 자료를 공유하며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접근성이 쉬운 반면에 개인의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 보니 좋지 않은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소소한 일상 공개와 공유 속에서 휴대 전화번호와 집 주소가 유출되기도 한다. 그런 경우, 자신의 트위터에 휴가중이라는 글을 남겼다가 빈집털이를 당할 수도 있다. 이러한 예를 들어 트위터가 범죄자들의 유용한 정보 수집 장소가 될 수 있어 해외에서도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현재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트위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모습에서 또 다른 문제를 찾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트위터 사용자들은 다른 사람과의 소통보다는 단순히 팔로워의 숫자와 같은 겉치레에 집착하고 있다. 이는 내면보다는 겉모습에 치중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문제를 더욱 가중시키는 예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트위터의 등장이 나에게 주는 더 큰 안타까움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핸드폰과 컴퓨터 메신저에 이어 소셜 네트워크로 인해 줄어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이다. 요즘은 나조차도 전화로 듣는 목소리 안부가 어색해졌으며, 손편지에서 느낄 수 있던 정성은 잊어버린 지 오래다. 그렇다고 지금 와서 아날로그로 돌아가기에는 전화나 편지로 안부를 묻던 때가 너무 예 이야기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이미 우리 세대가 핸드폰이나 컴퓨터로 안부를 묻는 것에 너무 익숙해졌고, 그마저도 번거롭다고 느낄만큼 서로 바쁜 때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올 가을에는 직접 전화를 하거나 정성어린 손 편지로 소중한 사람에게 안부를 묻는 것은 어떨까.

     

      김화경 (경제 07)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