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신보가 1955년 10월 25일 숙대월보로 창간한 이래 올해로 5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신보는 1207호를 발간해내면서 숙명의 크고 작은 경사스러운 일들과 어려운 일들을 함께 했습니다. 정확한 사실보도는 물론 다른 의견들이 있을 때에는 가급적 다른 입장과 목소리들을 전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55년이 흐르는 동안 언론환경도 인터넷 매체의 등장으로 괄목할만한 변화를 해왔고, 새로운 플랫폼들도 계속 출현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기존 신보가 해야 할 일은 기존 사고의 틀을 벗어나 시대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새롭게 거듭 나는 것입니다.
『숙명인게시판』,『숙명뉴스』,『공지사항』과 같은 교내 온라인 커뮤니티의 활성화로 인쇄매체가 위축되는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오히려 게시판에 실린 내용들을 심층취재하면서 보완적인 기능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론, 칼럼면을 강화하고,『사람』,『사회』,『학술』,『여성』,『문화』,『지역』,『취업』,『책』,『건강』 같은 섹션면도 추가하여 숙명구성원들이 관심을 가질만하고 필요로 하는 이슈들을 다루고 더 나아가 참여할 수 있는 제작형태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웹사이트에서 다양하고 짧은 정보들을 빨리 얻는 경향이 있는 젊은 세대에게 종이신문이 갖는 깊고 느린 의미를 전달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취업준비가 절실한 학생 기자들이 강의 시간 중간마다 취재하고 방과 후에 바쁜 시간을 쪼개어 쓰는 기사들이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배우는 과정에 있는 그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아울러 창간 55주년에 이르기까지 숙대신보를 키워온 전 주간님들과 전, 현직기자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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