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11  1205호

지난 4일 한영실 총장과 제42대 총학생회 The change(이하 총학)가 면담 자리를 가졌다. 총학이 공문을 보낸 지 4일 만이다. 이날 면담회 자리에는 한영실 총장과 김현숙 학생처장, 김소영 기획처장과 최성희 학생문화복지팀장을 비롯해 총학생회와 단과대회장 및 동아리 회장 24명이 참석했다.

총학은 면담 자리에서 학칙과 총학생회칙 개정과 대강당 공간문제, 등록금 심의 위원회 및 학과별 요구안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특히 화두가 됐던 대강당 공간문제에 대해 한 총장은 “대강당 재건축은 이전 총장 때부터 논의돼 온 사안이고 현재 서류제출까지는 모두 마친 상태다”며 “구청과 서울시의 허가를 비롯해 시공업체 선정까지 모든 절차를 걸치면 만 3년의 공사기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 공사를 위해 학교에서는 천 평 상당의 새빛관을 리모델링해 내년 3월에 체육교육과(이하 체교과)와 무용과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9월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인해 이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해당 학과 교수들과 학생대표간의 논의 끝에 대체공간을 마련해지만 체교과의 경우 대체 공간 이용 시 겪는 고충으로 인해 숙명인 게시판에는 한때 체교과 학우들의 불만사항이 줄을 이었다.

이에 강보람(인문 07) 총학생회장은 “체교과 학우들이 수업을 듣기 위해 이동을 하다 보니 교통비가 발생하고, 전공 수업이 아닌 다른 수업의 일정에도 차질을 빚어 불편을 겪고 있다”며 “학우들이 교통비 지급 혹은 실기실습비 일부를 환불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이에 한 총장은 “등록금 환불보다는 수업을 보충하는 등의 교육서비스로 학생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교통이용에 대해서는 전용 버스를 알아보고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한편, 무용과 학생들이 청파갤러리를 사용하게 되면서 미술대학 학우들이 졸업전시회를 건물 복도에서 하도록 배정됐다. 이에 대해 강 총학생회장이 미술대학 학우들의 의견을 전달하며“다른 대학의 미술대학의 경우에는 외부 갤러리를 이용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제언했다. 한 총장은 “미술대학의 졸업전시회도 중요하지만 한 건물을 쓰고 있으니 다른 공간이 얼마든지 있다”며 “미술대학 학생들의 사정에 대해서는 자세히 몰랐으나 담당 처장과 함께 더 알아본 뒤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 등록금 심의 위원회를 꾸려 학생들과 함께 논의 하자는 요구 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에 대해 기획처장은 “등록금 심의위원회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1월 달에 법제화된 사안이지만 구체적인 운영 방법에 대해서는 입법예고가 된 상태다”라며 “이 법안에 대한 구체적인 운영 방법이 확정돼 나오면 법에 준해서 차질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학과별 요구안에 대해서는 뚜렷이 정해진 바는 없었다. 한 총장은 “총학과 담당 부서의 처장 간에 1차 간담회를 거치는 절차를 밟은 뒤 논의하자”고 결론지었다.

최태양 기자 smpcty77@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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