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이혜훈 특강

이혜훈 국회의원은 지난 3일 ‘원칙과 신뢰의 정치’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신뢰라고 생각한다”며 “신뢰받는 정치문화를 선도해 나갈 주체가 여성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8월에 있었던 인사청문회를 예로 들며 정치에서 신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탈세 이 세 가지가 마치 의원의 자격 요건처럼 등장했다”며 “이는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져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정치인들의 부패에 대해 그는 ‘정보의 비대칭’을 이유로 제기했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발생하면 일꾼은 주인의 눈을 속여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데 힘쓰게 된다”며 “현재 국회의원들은 국민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치인이 국민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가장 큰 부분에 대해 ‘행동과 공약이 다를 때’를 꼽았다. 그는 “정치권에는 우스갯소리로 ‘공약은 뗏목과 같다’는 말을 한다”며 “뗏목이 강을 건널 때는 필요하지만 내린 후에는 버려지는 것과 같이 공약 또한 정권을 얻기 위한 수단이 되곤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치 현실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사회 화두로 내세운 ‘공정사회’는 이 의원이 추구하는 원칙과 신뢰의 정치를 잘 표현한다. 그는 “공정사회란 반칙 없는 사회, 억울함이 없는 사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먼저 정치인들이 원칙을 잘 지키고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정치권의 부패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여성들의 활발한 정치 진출’을 제시했다. 미국의 한 리서치 조사에서 여성과 남성의원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여성이 압도적으로 ‘신뢰’부분에서 강점을 보였다. 이 의원은 위의 사례들을 제시하며 학우들을 향해 정치 분야에 관심을 갖고 많이 지원해 주길 주문했다.

이번 강연에 대해 김미연(경제 09) 학우는 “여성인력이 학연이나 지연과 같은 연줄에 의존하지 않는 공정사회에 적합한 인재상이라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최태양 기자smpcty77@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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