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3,2,1!” 지난 2일, 순헌관 광장에는 학우들이 입을 모아 외치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 교내 곳곳에 설치된 수 만개의 전구가 그 함성에 맞춰 일제히 점등돼 교내를 밝혔다. ‘숙명 눈송이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이번 점등식에는 추운날씨에도 많은 학우들이 모여 개막을 축하했다. 카운트다운을 하는 학우들의 하나된 음성은 숙명인들의 단합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학교에서는 매일 새로운 프로그램과 행사들이 열린다. 이 많은 행사들은 목적과 취지가 각각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바로 숙명인의 단합을 도모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된다는 점이다. 이번 눈송이 축제도 마찬가지였다. 축제의 일환으로 개최된 체육대회에서 학우들은 친목을 다지며 단합했다. 미션 달리기를 하며 풍선을 터트리기 위해 엉덩방아를 찧기도 하고, 피구대회에선 공에 맞으면서도 학우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인터뷰를 했을 때 학우들은 하나같이 “참여하길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참여는 학교에 대한 관심이다. 일단 관심을 갖고 한발을 내밀면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통로가 열린다. 참여를 결정하기 전까진 조금의 귀찮음과 망설임이 동반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귀찮음을 감수한다면 ‘하나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숙명’은 계속해서 발전한다. 그 과정 속에는 학우들과 학교 측 의견이 서로 대립하는 진통도 존재한다. 그러나 학우들과 학교 측의 갈등은 서로가 학교에 대한 깊은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쇠는 두드려야 단단해진다’는 말처럼, 이러한 갈등도 진통 속에서 더 발전할 숙명이 탄생하기 위한 과정이 아닐까.
학우들의 학교에 대한 조금한 관심은 점차 단합된 숙명인을 만들고, 이를 통해 학교는 더 큰 발전의 길로 나아갈 것이다. 마더테레사는 생애에 ‘우리가 하는 일은 한 방울의 물처럼 하찮은 것이지만 그 한 방울이 없다면 지금의 바다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숙명인의 조금한 관심이 한방울의 물이 되고, 점차 그 관심은 학교를 위한 큰 발전의 바다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김지원 smpkjw79@sm.ac.kr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