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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는 무슨 대학을 나왔습네까?
최윤정 기자  |  smpcyj79@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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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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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에는 약 51만 명의 대학생들이 있다. 그들도 우리처럼 시간표를 짜거나 교양 수업을 듣고,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할까? 북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요즘, 북한 대학생들은 어떻게 대학 생활을 하는지 알아보자.
  북한 대학생들은 등록금 걱정이 없다. 대학 입학시험에 통과하기만 하면 등록금을 내지 않고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집안 배경이 좋고, 출신 성분이 분명한 가문의 학생들이 주로 대학에 진학한다. 물론, 북한의 카이스트(KAIST)라고도 불리는 ‘리과대학’처럼 학생의 능력을 기준으로 입학생을 선발하는 곳도 있다.
  남한 대학교가 종합대학과 전문대학, 예술대학 등으로 나눠지는 것처럼 북한의 대학도 종합대학과 사범대학, 교원대학 등으로 나눠진다. 이 중에서도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고려성균관은 북한의 3대 대학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공장대학과 야간대학 그리고 농장대학과 어장대학 등이 있으며 이러한 특수대학들에서는 경제 발전에 필요한 전문적인 기술자를 양성하고 있다.
  북한 체제의 특성상 북한 내의 모든 조직은 사회주의의 영향을 받는다. 북한 대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북한의 대학생들도 대부분 우리처럼 ‘정치학’ 혹은 ‘생명과학’ 등의 일반적인 전공 수업을 듣기는 한다. 그러나 우리가 필수 교양 과목인 ‘영어 발표와 토론’과 ‘리더십 역량 개발’ 등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것처럼 그들은 ‘주체 철학’과 ‘혁명역사’, ‘주체정치경제학’과 같은 사회주의 사상 관련 수업을 들어야만 졸업을 할 수 있다. 더욱 눈에 띄는 점은 남녀 학생 모두가 군사훈련을 받기 위한 ‘대학교교도대’에 6개월 동안 필수로 복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에서 북한의 대학교는 개인의 역량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해 힘쓸 공산주의자를 육성하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3월에 첫 학기를 시작하지만 북한의 대학생들은 4월에 새 학기를 시작한다. 새 학기가 시작될 때면 대부분의 남한 학생들은 시간표 짜기에 골머리를 앓는다. 필요한 강의를 원하는 시간에 적절하게 배치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 대학생들은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정해진 일정에 따라서 수업을 듣기 때문이다. 그들은 매일 오전 8시에 등교를 하면 제일 먼저 신문을 큰 소리로 읽는 ‘독보’ 활동을 한다. ‘독보’가 끝난 후 수업이 시작하기 전에는 검열을 받는다. 이 과정이 끝나면 오전 수업이 시작되는데, 오후 1시까지 3개의 강좌를 듣는다.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까지 점심시간과 함께 낮잠시간이 있다는 점도 독특하다. 이렇게 해서 모든 정규 수업이 끝나는 시각은 대략 오후 5시 30분이다. 이런 생활이 가능한 것은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북한 대학생들도 우리처럼 보충 강의(이하 보강)를 들을 때가 있다. 우리는 공휴일과 수업일이 겹쳤을 때 휴강을 하고 주로 토요일에 보강을 한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농촌 지원 전투’ 등으로 수업이 빠지게 되면 정규 시간이 끝난 이후에 1시간 30분 동안 추가로 수업을 한다. ‘농촌 지원 전투’는 농촌에 파견돼 농가의 일손을 돕는 활동이다. 이 활동은 봄철에만 약 30회 정도 이뤄지기 때문에 보강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남한의 대학생들은 졸업 후의 진로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다. 우리 학교만 해도 게시판이나 학교 홈페이지에 취업과 관련된 정보가 넘쳐난다. 그렇다면 북한 대학생들은 졸업 후 어떤 일을 하게 될까. 앞에서도 말했듯이 북한 대학교는 사회의 엘리트들만이 갈 수 있는 곳이다. 졸업을 한 이후에도 당원이나 행정 간부가 돼 부모의 계급을 물려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요즘은 졸업한 이후 외화를 많이 벌거나 외국 나들이를 쉽게 할 수 있고, 외국인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 직종에 취업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추세다. 또 시간적 여유가 많고 부수입이 많은 직업을 선택하려는 대학생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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