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점검]

4월의 마지막 주말인 24일과 25일, 도서관 열람실은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몰려든 학우들로 붐볐다. 강혜원(경제 08) 학우는 “월요일에 교양과목 시험이 하나 남아있어 도서관을 찾았다”며 “시험기간에 주말이 포함돼 부담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는 2010학년도 1학기 중간고사를 월 20일(화)부터 26일(월)까지 실시했다. 이는 중간고사는 개강 후 8주차, 기말고사는 15주차에 실시하는 우리 학교의 학사일정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시험일정이 주말을 포함해서 2주에 걸쳐 이뤄져 학우들의 불만이 있었다.

송정미(교육 09) 학우는 “월요일이 시험 마지막 날이다 보니, 결석생도 평소보다 많았고 수업하는 과목의 집중도도 떨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가현(경영 09) 학우는 “만약 한 주 내에서 시험을 치르면 시험기간에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고 다음 주에 시작되는 수업에도 지장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허민지(교육 09) 학우는 “월요일에 시험이 많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은 주말을 활용할 수 있어 좋았다”며 “시험기간이 학습의 효율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는 각자 마음먹기에 따라 다른것 같다 ”고 말했다.

우리 학교는 시험기간이 7일로 정해져 있으나, 담당 교수에 따라 시험일을 임의로 시행해 온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시험 일정이 시험기간이 아닌 그 전 주에 시행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학우(영어영문 07)는 “교수나 강사 재량에 맡기다보니 시험기간이 예정보다 훨씬 길어져서 힘들다”며 “시험 전주에 시험을 치르는 과목도 있어 시험기간이 3주나 됐다”고 말했다.

고려대,연세대,서강대,한양대,성균관대의 경우 우리 대학과 같은 날인 3월 2일(화)에 개강했지만 4월 넷째주 안에서 중간고사를 마쳤다. 한양대 학사지원팀 담당자는 “시험일정을 한 주 내에 끝내는 것이 학생들의 학업에도 편하고, 시험과 수업일정을 정확히 분리할 수 있기 때문에 원칙 내에서 유동적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 대학 학사지원팀 권경미 담당자는 “15주의 수업기간이 정해져 있고, 화요일에 개강했기 때문에 화요일 수업도 정확히 15번 이뤄져야 한다”며 “1학기 종강 후 계절학기 일정이 곧바로 시행되기 때문에 중간고사가 2주에 걸쳐 이뤄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권담당자는 “학생들이 2주에 걸친 시험기간으로 불편을 겪는 사실에 대해 다른 부서와 연계해 검토해 보고 다음 학사 일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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