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 미래인재정책관 정일용 국장 특강

 

지난 21일 우리 학교 순헌관 420호에서 ‘유네스코(UNESCO)의 교육지원 사업’을 주제로 교육과학기술부 미래인재정책관 정일용 국장의 특강이 있었다. 정 국장은 유네스코에서 2006년부터 3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다.


유네스코는 세계 제2차 대전 이후의 전쟁의 피해를 복구하고 이에 대한 사후 처리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시작된 기구이다. 유엔(UN)의 산하기관인 비정치적기구로, 인종ㆍ성ㆍ종교에 대한 차별 없이 교육ㆍ과학 및 문화 분야에서 국가 간 협력을 추진해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193개 회원국과 5개 준 회원국이 가입해 있고, 우리나라는 1950년 가입해 6ㆍ25 전쟁 중에 유네스코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정 국장은 “유네스코의 교육지원사업은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사업이라 예산지원이라든지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다”라며 “국가별로 사용목적과 사업을 미리 정해 지원하는 신탁기금사업을 통해 이를 보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탁기금 사업이란 각 국가들이 원조해준 기금을 유네스코가 임의로 쓰지 못하도록 정한 것이다. 2003년부터 3년 단위로 신탁기금사업의 계획을 수립해 진행해 오고 있고, 정 국장은 제2차 신탁기금사업 기간에 유네스코에 근무했다.


현재 전 세계 약 1억 명 정도가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고, 이중 70%는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에 집중해 있다. 또한 15세 이상 성인 중 8억 명은 문맹상태이며 이중 70%는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및 서남아시아에 집중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 국장은 “이러한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유네스코의 목적이고, 이를 위해 EFA(Education For All)6 목표를 세웠다”라고 말했다. EFA 6란 ‘유아교육의 확립’ ‘초등교육의 확립’ ‘청년의 자립 도움’ ‘문맹퇴치’ ‘여성차별철폐’ ‘교육의 질 향상’의 여섯 가지 목표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정 국장은 새뮤헐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의 내용을 예로 들어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50년 전 우리나라의 상황은 가나와 비슷했지만, 현재의 현격한 차이를 비교해 볼 때 그 원인은 문화, 그리고 교육 덕분이었다”라며 “유네스코에서 근무하면서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교육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닫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학생들이 국제기구에 진출했을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우리나라가 어떻게 발전했는가를 아는 것이다”며 “여러 개발도상국들이 우리나라에 특히 관심을 가지는 이유도 바로 우리가 어떻게 성공했는가이며, 이를 앎으로써 앞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할 방향도 알 수 있게 된다”라며 강의를 마쳤다.


특강에 참가한 김나래(인문 08) 학우는 “실제로 경험하신 내용을 바탕으로 강연을 해주셔서 지금까지 들었던 강의 중에서 가장 알찼다”라며 “유네스코에 대한 자세한 소개부터 유네스코에 입사하는 방법까지 현실적인 것들을 전해주셔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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