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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의 예술, 건축은 변신중제27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작
김해나라 기자  |  smpkhnr76@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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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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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는 한계가 없다. 우리 생활의 곳곳에는 이미 예술이 스며들어 있다. 머그컵이나 우산 같은 생활용품들은 유명 미술작품들이 결합된 아트상품으로 판매된기 시작한지 오래다. 디자이너들도 단순히 실용성에 맞춘 설계에서 돌아서고 있다. 길을 걷는 도중 마주치게 되는 건물들의 외관, 혹은 그 안의 인테리어들은 단순 설계를 넘어 ‘예술설계’로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는 매년『서울특별시 건축상』을 개최한다. 이 상은 서울시내 건축분야에서 최고권위의 상으로 공공 기여도가 탁월하고 예술적 가치, 기술적 수준을 평가해 서울의 건축문화 향상에 기여한 작품을 선정한다. 지난해 제26회 건축상에서는 도미니크 페롤트와 심재호가 설계한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 복합단지’가 대상을 받았다. 복합단지는 다분히 시각적인 형태의 건축에서 벗어나 건물이 없는 풍경과 같은 새로운 캠퍼스의 모델을 제시했다. 각 부문에는 마포구 성산동의 연립주택 ‘메조트론’(주거부문), 서초구 내곡동의 ‘서울시립 어린이병원’(공공건축부문), 송파구 잠실동의 ‘잠실 청호빌딩’(리모델링부문), 광진구 자양동의 소재 ‘스타시티 준주거동’(야간경관부문)이 수상했다.

 

지난 23일 서울시는 『제27회 서울특별시 건축상』에서 총 23작품을 선정했다. 이 중에서 대상을 비롯해 본상분야는 주거부문, 비주거부문, 리모델링부문, 공공건축부문, 건축학술부문으로 나뉘어 선정됐다.

주거 부문에는 서초구 서초동 소재의 ‘부티크 모나코’가 선정됐다. 부티크 모나코는 독일건축박물관이 수여하는 세계 최우수 초고층 건축상(Highrise상) 톱5작품에 최종 선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수상을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비정형적인 평면구조설계와 나뭇가지를 형상화한 독특한 외관을 통해 주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내부 각 세대는 샤갈, 미로 등의 예술가 이름을 붙인 컨셉공간으로 구성돼 독특함을 더한다. 건물외관에 17m높이의 직사각형으로 파인 곳에 나무를 심어 만든 ‘허공의 공원’은 입주자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행인에게도 흥미를 제공하고 있다.

비주거 부문에 선정된 서초구 양재동 ‘엘 타워’는 건축물이 가지는 내적 기능성과 도시적 측면의 외적 조형성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작품이다. 오피스의 형상을 띄면서도 저층부의 상가들과 고층부의 웨딩홀로 인해 주변 건물환경과 맥이 이어진다. 엘 타워는 건물 상층부의 프레임의 구성은 대지 위치에서 비롯된 건물의 관문적인 상징성을 구축했다. 심사위원들은 무엇보다 고층건물의 유리 외관 처리 방법을 신선하게 구성해, 획일적인 구성을 탈피했다고 평가했다. 엘 타워는 본상을 수상함으로써 ‘건설로서의 건축에서 문화로서의 건축’이라는 건축계의 변화에 발맞춘 사례가 됐다.

중구 명동에 위치한 ‘명동예술극장’은 리모델링 부문의 본상당선작이다. 명동예술극장은 1934년 건축된 옛 명동국립극장이 1994년 복원운동을 시작한 지 15년 만에 현대식 공연장으로 개조됐다. 지난 6월 개관한 명동예술극장은 과거 외부와 단절된 폐쇄적이던 느낌의 극장을 리노베이션해 주변 환경과 소통하는 개방적인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외형은 초기형태를 복원하고 내부 공간은 미래를 형상적으로 구성하기 위해 역동적 곡면의 공간을 구상했다.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모습을 극적으로 연출했다는 점은 본상수상의 가장 주요한 요인이 됐다.

공공건축 부문에 당선된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랜드스케이프 복합체’는 기능적인 면에서 서울시립대학교의 법학전문대학원과 체육시설이 복합된 건물이다. 이 작품은 메탈과 유리의 하드스케이프와 잔디와 나무로 이루어진 소프트스케이프가 상호 간의 대비와 조화를 구현했다. 체육시설의 경사진 지붕면을 주변 녹지와 연결해 새로운 열린 공공장소를 만들었다. 이로 인해 입체적 해석과 역동성에 기반한 신선한 건축 형상이 창출됐고, 시립대의 권위적이며 보수적인 이미지를 개방적이며 진취적인 이미지로 전환시켰다. 전체적으로 랜드 스케이프 복합체는 대지의 고저차를 활용한 입체적 해석과 역동성에 기반한 신선한 건축 형상 표출했다.


명예의 대상을 차지한 작품은 바로 ‘어반 하이브(URBAN HIVE)’다. 어반 하이브는 동그란 구멍이 뚫린 외형적인 특징으로 인해 지나가는 행인 누구나 한번쯤 바라보게 하는 건물이다. 두바이에서 공사 진행 중인 ‘0-14 Tower’(Reiser+Umemoto)’, 미국 플로리다에 계획된 ‘The COR Building(Chad Oppenheim)’, 중국 천진에 계획된 ‘Sinosteel International Plaza’와의 건축 형상 유사성으로 인해 모사작품에 대한 의문 때문에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다. 어반 하이브의 원형 창은 보편적인 사각 창과 마찬가지로 건축의 형태를 구성 기법 중 하나의 유형적 분류로 볼 수 있다는 점을 결론으로 심사위원 전원은 모사작품이 아니라고 판정했다.


어반 하이브는 효율적인 공간의 구성과 바람의 영향 지지를 위한 외벽구조와 이중외피의 디자인적인 적용했다. 테라스를 활용한 피난 및 쾌적함을 위한 공간은 일반적인 유리 고층건물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다채롭게 제시한다. 건축 작품으로서 디자인완성도는 건물 전체 형상부터 내부 천정 패널의 패턴까지 ‘작가의 일관된 창의력과 고집스런 장인정신’을 보여줬다고 평가된다. 건물의 도시기능적 측면에서 어반 하이브는 근접한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입구를 건물의 구성과 일체화했다. 이는 적극적으로 건물과 역세권지를 결합해 외부공간과 건물의 사회성을 높였다.


올해 서울시 건축상 행사는 작년과 달리 ‘서울 건축 문화제’로 격상돼 수상작들을 포함한 다양한 전시와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을 보강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서울디자인올림픽’과 연계해 추진될 계획에 있다. ‘서울디자인올림픽’은 10월 9일(금)부터 29일(목)까지 진행되며 수상작을 포함해 유럽광장전, 한옥도자기 모형전시 등이 열린다. 그 외에도 건축상 수상작품 투어, 건축사진 강연회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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