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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여! 혼자 떠나라!
남다정 기자  |  smpndj77@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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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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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국경을 넘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던 때가 불과 몇 십 년 전의 일이다. 하지만 여성에게 주어지는 자유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여행이라는 또 다른 세계에 도전하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비야의 도전기가 베스트셀러를 기록했고, 배두나, 손미나 등 유명한 여자 연예인들이 자신만의 여행 이야기를 책에 담아 출간했다. 또한 유럽과 아시아 등지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일반인 여성도 늘고 있다. 여성들이 거리낌 없이 홀로서기 여행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 그 위험하다는 아프리카 여행을 훌쩍 떠나온 여성이 있다. 2004년도 우리학교를 졸업한 오다나 동문(정치외교 04졸). 그녀는 아프리카 여행에서의 추억을 담아 최근『미치도록 즐거워-트럭 타고 아프리카로 떠난 그녀』를 출간했다. 여성이기에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는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당당히 여행길에 오른 오다나 동문.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프리카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인식이 좋지 않은 대륙이다. 오 동문에게 실제로 여행지로서의 아프리카는 어떤지 물어봤다. 오 동문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이 심해요. 위험하다,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동물과 초원밖에 없다 등 말이죠”라며 이러한 편견들에 이의를 제기했다. 실제로 가서 겪어 본 아프리카는 평화로운 분위기에 활기가 넘쳐났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의 난민, 전쟁 등 방송에서 말하는 아프리카의 위험한 모습은 유니세프, 월드비전 등의 구호 NGO들이나 찾아갈 수 있는 오지의 경우이다. 여행을 목적으로 간다면 아프리카는 전혀 위험하거나 불편하지 않다는 것이 오 동문의 의견이었다. 또 오 동문이 이용한 ‘트럭투어’는 특수 제작 트럭을 타고 15~25명의 사람들이 한 그룹을 이뤄 아프리카 대륙을 탐험하는 배낭여행이었다. 이 때문에 그녀는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모습을 경험할 수 있었다. 오 동문은 “아프리카는 얼마든지 안전하고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예요”라며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을 버리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여행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매우 생소한 것임이 틀림없다. 그래서 기자는 오 동문에게 아프리카 여행 시 특히 유념해야 할 것들에 대해 물었다. 이에 오 동문은 “말라리아 약은 매우 필수적이에요. 도시지역은 대부분 안전하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서 약을 가지고 다니면서 1일 1정씩 복용하세요”라고 조언했다. 또한 오 동문은 아프리카에 가서 사진을 찍을 때, 현지인들을 찍고 싶다면 반드시 사전에 동의를 구하라고 말했다. 사진에 찍히면 자신의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믿는 일부 아프리카인들이 있어 격한 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하던 중, 기자는 ‘과연 아프리카의 여성들은 어떤 생활을 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또 동시에 아프리카 여성들이 사회 활동을 활발하게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오 동문은 “그것 또한 아프리카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는 편견이에요. 실제로 아프리카는 여성의 노동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관공서, 백화점 등 많은 여성들이 사회 활동을 하고 있죠”라는 의외의 답을 들려줬다. 그러나 오 동문은 아프리카 여성들의 노동 환경, 근로 대우는 선진국에 비해 매우 뒤떨어지므로 정책적인 개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녀는 아프리카에서는 에이즈 문제가 심각하다며 태아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감염돼있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 동문은 아프리카 여성들의 노동권뿐만 아니라 모자 보건에 대한 정책적인 해결책도 시급하다는 말을 전했다.

여자 혼자 여행을 하다보면 힘들었던 점은 없을까? 오다나 동문은 이에 대해 크게 부정했다. “생리 문제만 제외하면 여자라고 해서 그렇게 힘든 점은 없어요. 남자나 여자나 집 밖에서 겪는 어려움은 똑같아요.” 그녀는 오히려 남성보다 여성이 여행을 하는데 더 편하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트럭 투어와 같은 단체여행에서는 남자들이 힘든 일을 하기 때문이에요. 또 현지주민에게 길을 물어보거나 부탁을 할 때도 여자들에게 훨씬 더 잘 응해줘요”라며 여자라고 해서 너무 두려워 말고 여행을 떠나라고 말했다.

오 동문은 대학생 때부터 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한다. 그런 그녀에게 좀 더 저렴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해 물었다. 이에 오 동문은 여행의 기본은 철저한 준비라고 강조했다. “저는 여행을 가기 전에 한 달 전부터 그 나라에 대해 공부를 해요.” 또한 오 동문은 숙박, 렌트카와 같은 정보 검색이나 여행 상품의 예약을 국내 사이트가 아닌 해외 사이트에서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패키지여행 상품이 대부분이고 여행지에 관한 정보가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해외는 개인 여행 사례가 많고 개별 자유 여행 상품이 매우 잘 돼있어 스스로 숙박, 여행지, 교통수단 등을 정할 수 있다. 오 동문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직접 선택하며 만족스런 여행과 함께 비용절감도 가능해 일석이조라 했다.

   
 
   
 

오다나 동문은 사회에 나와 일을 하면 여행을 업으로 삼지 않는 이상, 여성이 여행을 다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녀는 “젊었을 때 다양한 것을 보고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들으며 나의 세계를 넓히는 것이 중요해요. 대학에서 중요한 것들은 많지만 틈틈이 여행을 다니면 큰 도움이 될 거에요”라고 말했다.

“모든 여자의 영원한 꿈은 혼자 여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늘 가방을 꾸리기만 한다. 결국 아이들이 커서 어른이 된 날 여자는 모든 그물에서 해방된다. 그때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 이미 오십이 가까워진 나이가 되어 있음을 발견한다.” 소설가 김이연의『女子가 자존심을 버린다면 비로소 행복해진다』의 한 대목이다. 이처럼 여성들은 나이가 들수록 현실에 묶여 쉽게 여행을 떠나지 못한다. 그러나 여자라서 느껴지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에 여행을 떠나보자. 자신의 존재에 대해 깨닫는 동시에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여행을 통해 성장하고 강해지는 자신의 모습. 생각만 해도 뿌듯하지 않은가. 올 겨울 방학에는 홀로 훌쩍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은 생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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